우리아비바생명, 변액보험 펀드 수익률 '꼴찌'
메트라이프·한화생명 등도 평균 못미처
2014-07-09 배나은 기자
[매일일보 배나은 기자] 우리아비바생명의 최근 변액보험 펀드 수익률이 생명보험사 중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9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우리아비바생명이 운용한 국내 주식형 펀드의 최근 1개월과 3개월 평균 수익률은 각각 -4.95%, -6.46%로 전체 생보사 중 가장 낮았다. 6개월 펀드 평균 수익률과 1년 평균 수익률도 각각 -8.78%와 -2.36%로 업계 평균인 -7.7%와 -0.7%에 크게 못 미쳤다.메트라이프생명과 한화생명도 최근 1년간 지속적으로 업계 평균보다 낮은 펀드 수익률을 면치 못했다. 특히 메트라이프생명의 경우 6개월 펀드 평균 수익률이 -9.4%로 업계 최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이밖에도 KB생명(-3.0%), 신한생명(-2.4%), 한화생명(-1.5%), 라이나생명(-1.4%) 등이 업계 1년 평균 수익률에 못 미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IBK연금의 경우 최근 1·3개월 내 펀드 운용 수익률이 평균치를 밑돌았고, 하나생명과 미래에셋생명은 3·6개월 내 수익률은 평균보다 높았으나 1년 수익률은 업계 평균보다 낮았다.업계 관계자들은 최근 증시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면서 변액보험 펀드의 수익률도 바닥을 치고 있다는 입장이다.우리아비바생명 관계자도 저조한 수익률에 관해 “보험사의 운용에 특별한 문제가 있어서가 아니라 전반적인 시장 상황에 영향을 많이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실제 국내 생보사 중 최근 6개월 내 국내 주식형펀드 운용으로 이익을 본 곳은 한 곳도 없다.그러나 금융소비자단체는 평균 이하의 수익률을 낸 보험사가 시장 상황만을 원인으로 지목하는 것은 책임회피에 지나지 않는다고 지적하고 있다.금융소비자연맹 이기욱 보험국장은 “보험사로서는 사업비를 통해 이득을 얻을 수 있지만 최근의 증시 상황에서 변액보험 가입자들은 낮은 펀드 수익률과 보험사의 사업비에 두 번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또 “펀드 투자 성과가 낮을 경우 투자형 상품이라는 변액보험의 취지를 살릴 수 없음에도, 최근 생보사들이 아랑곳하지 않고 변액보험 출시 및 판매에 열을 올리는 것도 문제”라고 우려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