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장 “여행자보험 실태 점검할 것”
중소기업 금융 애로사항도 검토
2013-07-09 배나은 기자
[매일일보 배나은 기자]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이 최근 관심이 높아진 여행자보험의 실태를 점검하겠다고 밝혔다.최 원장은 9일 대구은행 구미영업부에서 중소기업 대표 및 금융기관 점포장 간담회에 참석한 직후 기자들과 만나 “가입자에게 불리한 점은 없는지, 상품이 제대로 구성돼 있는지 등을 전반적으로 점검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2012회계연도에 가입된 여행자보험은 모두 124만건(보험료 152억원)이다. 이 가운데 80% 이상이 해외여행자 보험이다.그러나 여행객들은 관례적으로 여행자보험에 가입하면서도 보험 상품의 특성이나 혜택에 대해 잘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최 원장은 “고객들이 해외여행자보험에 대해 충분히 알고 가입할 수 있도록 이에 대한 소비자리포트를 발행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리포트에는 보상 범위와 보험 가입 시 유의사항, 여행 중 사고 발생 시 대처요령 등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이날 최 원장은 개성공단이 재가동 시 입주기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뜻도 밝혔다.금감원은 개성공단 재가동 시 입주기업과 입주서비스업체의 상황을 매일 모니터링하고, 업체들이 운전자금과 영업자금이 필요할 때 이를 신속하게 지원할 수 있도록 은행들을 지도하기로 했다.한편 이날 간담회에 참여한 중소기업 대표들은 업체를 경영하면서 겪는 각종 금융 애로사항을 털어놨다.중소기업 대표들은 현재 일률적으로 정해져 있는 중소기업 일반 운영자금 보증한도나 시설자금·무역금융 한도를 기업 규모에 맞게 증액해 줄 것과 금융기관의 '현장중심' 업무 등을 촉구했다.또 최근 환율 급변동으로 인한 어려움이나 ‘비올 때 우산 빼앗기’식 금융 관행에 대해서도 불만을 토로했다.이에 최 원장은 “최근 엔화약세 현상으로 수출 중소기업의 어려움이 커진 점과 관련해 환 헤지 관련 수수료 등을 줄이고자 작업 중”이라며 “중소기업 대표들의 건의사항을 검토하고 기업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