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LNG] 가스공사, 2023년이면 ‘LNG 벙커링’사업 가동
선박에 LNG연료 공급하는 LNG 벙커링 사업 부각
가스공사, 전용설비 4기 완공 이어 ‘합작회사’ 추진
2021-04-04 조성준 기자
[매일일보 조성준 기자] 한국가스공사가 액화천연가스(LNG) 벙커링 사업으로 LNG 사업에 탄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4일 에너지 업계에 따르면 한국가스공사는 오는 2023년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LNG 벙커링 전용선 띄울 계획이다.
LNG 벙커링은 주유소에서 자동차에 연료를 넣는 것처럼 선박들에 LNG를 공급하는 작업을 뜻한다. LNG 벙커링 사업은 LNG 벙커링선을 이용해 LNG 추진 선박에 LNG를 공급하는 STS(Ship to Ship) 방식을 주로 사용하는데, 사업 수행을 위해서는 LNG 저장설비, 벙커링선, 선적설비 확보 등 다양한 기술이 요구된다.
LNG는 기존 선박용 연료 대비 황산화물(SOx)과 분진 배출은 100%, 질소산화물(NOx) 배출은 15~80%, 이산화탄소(CO2) 배출은 20%, 미세먼지는 99%까지 줄일 수 있는 친환경 연료로 선박용 연료로 각광받고 있다.
한국가스공사는 통영 LNG 기지에 국내 유일의 LNG 선적 전용설비 4기를 완공한데 이어, 국적 LNG 29호선 ‘SM JEJU LNG 2호’를 건조했다. 통영기지와 제주기지를 오가는 SM JEJU LNG 2호는 STS 방식의 아시아 최초 LNG 벙커링 겸용 선박이다.
지난 2월에는 LNG 벙커링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설립한 한국엘엔지벙커링㈜이 현대중공업과 7500㎥급 LNG 벙커링 전용선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한국엘엔지벙커링은 이번 계약으로 효율적인 LNG 벙커링을 위한 전용 암(Arm·공급장치)과 증발가스 처리장치 등을 탑재한 선박을 건조하고, 2023년 2월부터 통영 LNG 터미널을 기반으로 LNG 추진선에 STS 방식으로 연료를 공급한다.
이밖에도 한국가스공사는 지난해 7월 부산항만공사, 포스코인터내셔널, 에쓰오일, 대우로지스틱스 등과 함께 LNG 벙커링 합작회사 설립을 약속했다. 지난해 12월 법인 설립 등기를 마치면서 LNG 벙커링 합작회사 설립이 가시화되고 있다.
한국가스공사는 LNG 벙커링 합작회사를 통해 2030년까지 선박용 LNG 136만t을 판매하고 매출 약 1조원을 달성해 황산화물 8315t, 미세먼지 2557t을 저감할 계획이다.
한국가스공사 관계자는 “동해와 남해 벙커링선 2척, 서해 벙커링선 1척 및 당진 LNG 인수기지 선적설비 1식을 확보, 전국 항만을 대상으로 LNG 벙커링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