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은정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대면 예배가 제한된 가운데, 부활절을 맞아 전 세계 기독교인이 함께 하는 온라인 부활절 예배가 열렸다.
기독교지도자연합(CLF)이 주최하는 ‘2021 세계 기독교 부활절 연합예배’가 4일(일) 기쁜소식 강남교회(서초구 양재동)에서 개최됐다.
새벽 5시 30분과 오전 10시 두 차례 열린 이번 부활절 예배는 정부의 방역지침을 준수한 가운데 현장 예배와 함께 6개 국어 동시통역으로 유튜브를 통해 전 세계에 생중계 됐다.
각국 주요 교단 목회자와 정치인을 비롯한 100여 개국 기독교인이 함께 한 이번 부활절 연합예배에서 참석자들은 부활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기고, 전 세계가 처한 위기를 극복하자고 마음을 모았다.
멕시코의 호세 루이스 라라 아기레(‘그리스도인의 삶’교회) 목사는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에 죽으시고 부활하심으로 우리에게 영원한 구원을 주셨다. 예수를 믿음으로 우리가 영원한 구원을 얻는다”며 예수 부활의 의미를 강조했다.
부활절의 진정한 의미를 통해 전 세계가 겪고 있는 어려움을 극복하자는 메시지도 이어졌다.
낸시 템보 말라위 천연자원부 장관은 “코로나19로 불안과 곤고함 속에 부활절을 보내야 하는 상황”이라며 “부활절은 믿음의 중심이며 예수님이 죽음을 물리치신 것을 기념하는 날이다. 부활절에 예수님의 은혜로 우리가 회복되고 평안하길 기도한다”고 밝혔다.
부활절 연합예배의 주 강사, 박옥수 목사는 우린 죄인이 맞지만, 예수님으로 말미암아 의인이 되었다고 설교했다. 예수를 믿는다고 하면서도, 여전히 죄인이라고 하는 것은 십자가를 모욕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전했다.
박 목사는 “내 생각으로 보면 나는 죄인이다. 그러나 성경은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는 의롭다고 되어있다. 예수님의 피로 내 모든 죄가 영원히 씻어졌다는 사실을 믿으면, 마음이 죄에서 벗어나면서 성령이 역사를 하시고 삶이 변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특히, “죄를 사하기 위해서 여러분이 무엇을 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이 100% 일해야 한다. 내 생각을 버리고 예수님의 마음으로, 작은 예수로 살면서 세상을 밝히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CLF가 주최하는 ‘2021 세계 기독교 부활절 연합예배’는 각국의 예배 시간에 맞춰 중계되며, 해외 주요 방송사를 통해서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