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율 역대 재보선 최고...서울 스윙보터 지역서 더 높아
2022-04-04 조현경 기자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지난 2~3일 진행된 4.7 재보선 사전투표율이 역대 재보선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대선 전초전’으로 평가받는 서울 지역 투표율이 가장 높았으며, 서울에서도 여야 지지율이 엇비슷한 스윙보터 지역에서 투표율이 더욱 높아 여야 간 유·불리를 쉽게 점칠 수 없는 상황이다. 여야는 각자 자신들에게 유리한 해석을 내놓고 있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사전투표에는 1216만1624명의 선거인 중 249만7959명이 참여해 20.54%를 기록, 종전 재보선 최고치인 2014년 10.29 재보선의 10.4%를 넘어섰다. 이번 재보선 사전투표율은 2018년 지방선거 사전투표율인 20.14%마저 넘어선 수치다.
특히 서울은 21.95%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는데, 종로구와 같은 스윙보터 지역들에서 투표율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종로구는 24.44%로 서울의 25개 구 가운데 가장 높은 사전투표율을 기록했다. 이어 동작구 23.62%, 송파구 23.37%, 서대문구 23.02%, 성북구 22.97%, 양천구 22.92%, 서초구 22.56%, 마포구 22.54%, 강동구 22.50%, 은평구 22.49% 순으로 높았다. 반면 금천구는 18.89%로 가장 낮은 사전투표율을 기록했으며 중랑구 20.26%, 동대문구 20.46%, 강북구 20.80%, 강남구 20.83% 순으로 평균치를 밑돌았다.
역대급 사전투표율을 두고 여야는 각자 자신들에게 유리한 결과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조직표 동원과 지지층 결집에 성공했다고 자평하고 있으며 반면 국민의힘은 거센 정권심판론이 분노한 표심을 투표장으로 이끌었다고 보고 있다. 일단 투표율이 가장 높은 서울에서도 스윙보터 지역의 투표율이 더 높다는 점에서 여야 어느 쪽에 유리한지 판단하기 힘든 상황이다.
이에 따라 7일 예정된 본투표에서 투표율이 어느 수준까지 올라가는지가 중요해졌다. 지난달 말까지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거센 정권심판론이 확인된 만큼 투표율이 높을수록 여론조사와 비슷한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재보선 관련 여론조사 결과와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