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與, 박형준 찬반선거 만들어"
부산시장 보궐선거전 막판까지 네거티브만
2022-04-05 김정인 기자
[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4.7 재보선 선거전 막판까지 네거티브가 난무하는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두고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5일 더불어민주당의 선거전략 실패라고 규정했다. 네거티브 선거전에 몰두하다보니 민주당 김영춘 후보의 존재감이 사라지고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 찬반선거가 돼 버렸다는 것이다.
하 의원은 5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민주당은 박형준 때리기만 계속하고 있기 때문에 마치 우리가 여당이 된 것 같은 분위기"라며 "민주당 후보가 민주당이 존재하지 않는 선거로 만들어버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선거전략을 여야 경쟁선거가 아니라 마치 박 후보에 대한 찬반선거로 잘못 짰다"고 비판했다.
하 의원은 '최근 2012년 총선 당시 박 후보가 상대후보 성추문을 공작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2012년 시끄럽던 사건으로 당시에 수사를 다 해 문제없는 것으로 끝났다. 다시 이것을 누군가 공작하는 것 같다"고 했다.
한편 민주당 부산선대위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박 후보의 엘시티 분양권 취득과 여성 금품 매수 의혹 등에 대한 해명을 거듭 촉구하고 나섰다. 민주당은 특히 공소시효가 남은 사안에 대해서 고발은 물론 향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도 수사를 의뢰하겠다고 경고했다.
변성완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비리와 부패로 얼룩진 엘시티 이영복 회장과 유착고리에 대해 해명하지 못하면 후보직을 내려놓고 검찰 수사를 받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 박재호 상임선대위원장은 "5일 오후 4시까지 의혹에 대해 명확하게 밝히지 않으면, 공소시효가 남은 사실에 대해서는 고발 조치겠다"며 "(선거 이후) 5천만원 제공 문제는 공수처로 이관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