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텃밭 초보자가 알아야 할 3가지 정보’ 소개

씨앗보다 모종 선택, 아주심기 한 달 뒤부터 2회~3회 웃거름 줘야…

2022-04-05     전승완 기자
실외
[매일일보 전승완 기자] 최근 대파 가격의 상승으로 ‘집에서 대파 키우기’ 열풍이 뜨거웠다. 기후변화로 농작물 가격이 불안정해지면서 직접 채소를 길러 먹는 텃밭 가꾸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이다. 이에 농촌진흥청은 5일 봄을 맞아 초보자들이 여가를 활용해 쉽게 즐길 수 있는 실내외 텃밭 가꾸기 정보를 소개했다. 먼저 텃밭은 주거 공간을 기준으로 실외와 실내 텃밭으로 나눌 수 있는데 실외 텃밭은 옥상, 화단 등 남는 공간을 활용한 텃밭과 공영·민영 도시농업농장에서 분양받는 텃밭 등이 있다. 실내 텃밭은 주거 공간 안에서 즐기는 베란다 텃밭이 대표적이다. 실외 텃밭은 온도, 바람 등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으므로 작물 종류에 따라 심는 시기를 달리해야 한다. 중부지방을 기준으로 4월 중순에는 상추·쑥갓·근대·케일 등 잎채소와 미나리·부추 등을, 4월 하순에는 강낭콩·비트·토마토·오이 등을, 5월 상순에는 가지·고추·고구마 등을 권한다.

실내 텃밭은 날씨의 영향을 받지 않지만 실외보다 햇빛(광량)이 부족하므로, 볕이 잘 드는 곳에서 이른 봄부터 작물을 재배할 수 있다. 화분이나 플라스틱 텃밭 상자 등을 이용해 상추·청경채·겨자채·케일 등의 잎채소와 적환무·부추·쪽파·바질·루꼴라 등을 키우면 좋고, 관리가 쉬운 새싹보리·새싹밀 등 새싹작물도 추천한다. 처음 텃밭 가꾸기에 도전하는 초보자는 씨앗(종자)보다는 모종을 구매해 재배하는 것이 좋다. 씨앗의 경우 아주심기 약 1달∼2달 전부터 파종, 솎음작업 등 모 기르기(육묘)를 하는 어려움이 있으므로, 건강한 모종을 구매해 이용하는 것이 수월하다. 모종은 봄과 가을에 구매할 수 있는데, 모종을 살 때는 잎이 깨끗하고 생기가 있으며 흰색 뿌리가 흙이 부서지지 않을 정도로 잘 감싸고 있는 것이 좋다. 물 관리가 안 돼 많이 시들거나 뿌리 부분 흙이 바짝 마른 모종 등은 피해야 한다. 실내외 텃밭에 아주심기를 할 때, 흙(상토)은 모종의 뿌리 위쪽 표면이 살짝 보일 정도로 덮어준다. 이후 뿌리가 충분히 젖을 정도로 물을 준다. 물주는 간격이나 양은 작물이 자라는 상태나 날씨에 따라 차이가 있다. 보통 모종을 심은 뒤 뿌리가 충분히 내릴 때까지는 2일∼3일에 1번, 뿌리가 충분히 내린 뒤에는 일주일에 1번 정도 물을 흠뻑 준다. 또한 작물이 자라면서 밑거름만으로는 양분이 부족하므로, 아주심기 한 달 후부터 한 달 정도 간격을 두고 웃거름을 2회∼3회 정도 준다. 웃거름은 재배하는 작물의 ‘작물용 비료’ 또는 ‘웃거름용 비료’를 시중에서 구매해 사용하는데, 이때 주의할 점은 고농도의 비료가 작물에 직접 닿으면 해를 입기 때문에 약 15cm 떨어진 곳에 준다. 한편 실내외 텃밭 만들기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초보자를 위한 책자 ‘도시농업 농자재 정보’와 ‘베란다 텃밭 가꾸기’를 참고하면 좋다. 이 책자는 ‘농업과학도서관’에서 원문보기와 내려받기가 가능하며, ‘농서남북’ 홈페이지에서 주문도 가능하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김광진 도시농업과장은 “여가활동으로 텃밭을 가꾸면 정서적 안정과 함께 수확의 기쁨을 느낄 수 있다”며 “농촌진흥청에서 제공하는 텃밭 정보를 활용해, 올봄에는 가족과 함께 텃밭 가꾸기에 도전해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