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가계대출 한달새 6조원 급증

6년7개월만 최대폭...잔액 469조9천억원 사상 최대 규모

2013-07-10     강준호 기자
[매일일보 강준호 기자] 은행의 가계대출이 6년7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났다. 한달새 6조원가량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6월중 금융시장 동향’을 보면 이달 말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사상 최대 규모인 469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특히 전월 대비 증가폭은 5조8000억원에 달했다. 이는 2006년11월 6조9000억원이 늘어난 이래 가장 크게 급증한 것이다.한은은 “6월말 부동산 취득세 감면 종료를 앞두고 주택거래량이 급증하면서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서울의 아파트 거래량은 4월 6000호(戶)와 5월 6400호에서 6월 9000호로 크게 올랐다. 같은 기간 주택담보대출도 3조8000억원 증가해 잔액이 320조4000억원으로 나타났다.마이너스통장대출 역시 지난달 9000억원 늘어 148조6000억원을 기록했다.기업대출은 전달과 비슷한 수준으로 증가했다. 기업대출 잔액은 6월에 3조1000억원 늘어나 612조3000억원으로 파악됐다.중소기업대출 잔액은 462조9000억원으로 3조2000억원 늘어난 반면 대기업대출 잔액(149조4천억원)은 분기 말 기업의 부채비율 관리로 오히려 1000억원 줄었다.은행 수신은 6월 중 18조1000억원 늘어난 1157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수시입출식 예금은 정부 재정집행자금과 금융기관의 단기 투자대기자금 등이 유입되면서 한달새 17조6000억원 증가한 반면 재정집행을 위한 지방정부의 자금 인출로 정기예금은 3조5000억원 감소했다.5월 10조원이 증가했던 자산운용사 수신은 지난달 1조1000억원이 줄었다. 주가급락 시기를 노린 저가매수세 유입에 주식형펀드는 한 달 동안 1조1000억원 증가했다.5월 통화 및 유동성 동향에서 5월 중 시중 통화량(M2·평잔)은 수익증권 등을 중심으로 전월보다 0.1%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서는 4.8%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