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완주 ‘시내버스 지간선제’ 6월 도입…운행 효율성과 이용편의 높인다

8일 전주시장실에서 ‘전주·완주 시내버스 지간선제 노선개편 시행 업무협약’ 체결 올 6월 완주군 이서면부터 노선개편 단계적 시행, 전주시내버스는 완주 주요거점까지만 운행

2022-04-08     김은정 기자
전주시는
[매일일보 김은정 기자] 전북 전주시와 완주군, 시내버스 운송사업자가 손을 잡고 오는 6월부터 단계적으로 시내버스 지간선제 노선을 도입한다.  전주시는 8일 시장실에서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전주·완주 지역 간 시내버스의 운행 효율성 높이고 대통교통 이용편의 제고를 위한 ‘전주·완주 시내버스 지간선제 노선개편 시행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시는 버스회사의 재정 건전성을 확보하고 지자체의 재정지원 부담이 줄이기 위한 목적도 있다. 협약은 전주시내버스는 이서면사무소 등 완주의 주요 환승거점(읍·면사무소)까지 운행하고, 완주 지역 지선 노선은 완주군이 운영하는 게 주요골자다. 먼저 오는 6월 완주군 1단계 이서면을 시작으로 2단계는 오는 9월 완주군 소양면·상관면·구이면으로, 3단계는 내년 9월 삼례읍·봉동읍·용진읍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새롭게 시행될 노선개편(안)에 따르면 전주시내버스는 △전철버스 △도심버스 △마을버스 등으로 구분해 운영된다.  기린대로나 백제대로, 홍산로, 용머리로 등 14개 주요 노선에는 배차간격이 10분 이내인 전철버스 154대가 배치되고, 주요 시장이나 신시가지, 대형병원, 학교 등 39개 노선에는 도심버스 202대가 다닌다. 나머지 농촌마을 등에는 마을버스 22대가 운행된다.  노선개편이 시행되면 전체 노선 수는 123개에서 53개로 대폭 줄어 노선이 단순화되고, 차량은 408대에서 356대로 52대를 감차할 수 있게 돼 연간 83억 원 가량의 시 재정절감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시내버스 탑승 시 1인 평균 통행시간이 기존 28분에서 25분으로 3분(10%) 단축되고, 1에 가까울수록 이상적 노선(직선)임을 나타내주는 통행굴곡도는 기존 3.8에서 1.4 수준으로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1일 환승건수도 1만1827건에서 9734건으로 약 18%가 감소하고, 환승대기시간도 13분에서 5분으로 단축될 것으로 예측됐다. 앞서 시는 ‘버스 노선 시민 디자이너 원탁회의’를 열고 전문가를 비롯한 시민들과 함께 시내버스 노선 개편 방향에 대해 논의한 방 있다.  또 한국교통연구원과 협력해 노선개편 빅데이터 효과분석을 실시해 효율적인 개편안 마련에 주력하는 한편, 2월부터는 전주-완주 시내버스 노선개편 상생협의회를 통해 시민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했다. 완주군은 이번 협약서 체결로 10만 군민들의 교통편의를 위한 자주적인 대중교통을 운영할 수 있게 됐으며, 노선권 양수 후 지간선제 노선개편 단계별 시행 시기에 맞춰 지선노선을 직접 또는 지방공사·공단에 위탁해 운영할 수 있게 됐다. 박성일 완주군수는 “대중교통은 주이용객이 고령자와 학생들인 만큼 교통복지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며 이번 지간선제 노선개편 시행으로 완주군은 군민을 위한 자주적인 교통정책을 펼칠 수 있게 된 만큼 군민의 교통 편리와 안전을 위해 ‘완주형 대중교통모델’을 확립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이번 시내버스 지간선제 노선개편은 전주시민과 완주군민 모두에게 보다 편리한 대중교통 서비스로 새롭게 변화하는 시작점이 될 것”이라며 “뿐만 아니라 고질적이고 막대한 재정지원금이 지급돼왔던 대중교통 정책에도 변화를 가져오는 전환점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