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에 디지털의 심장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들어선다

경부고속도로 능가하는 인프라사업, 4차 산업혁명 선도 역할 기대

2021-04-08     양홍렬 기자
데이터센터
[매일일보 양홍렬 기자] 순천시(시장 허석)는 지난 3월 31일 전남도청에서 ㈜NHN엔터프라이즈, 전라남도와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및 스마트 IT산업밸리 구축을 위한 3,000억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는 클라우드 컴퓨팅, 빅데이터분석, 사물인터넷(loT) 구현 등 산업에서 발생하는 모든 정보를 저장하고 처리하는 중심역할을 하는 곳으로 흔히 ‘디지털의 심장’으로 불리는 빅데이터 시대의 핵심 인프라 시설이다. 순천시는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IT 인재양성 및 첨단 정보통신기술(ICT) 기업 등 연관기업 유치를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미래형 첨단산업 생태계를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데이터, 석유보다 더 가치 있는 자원 21세기 원유로 불리는 데이터 시장은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연구결과에 따르면 전세계 데이터 시장은 2018년 1,600억 달러에서 2022년 2,600억 달러로 3년만에 1,000억 달러 이상 성장하며, 2025년에는 전 세계 데이터 총합이 현재의 10배에 해당하는 163제타바이트(ZB)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들은 빅데이터가 향후 10년간 글로벌 경제 키워드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고,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수집·저장·분석하고 변환하는 기술로 데이터의 잠재력을 끌어올린 기업들은 이미 산업의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데이터를 확보한다는 것은 곧 미래의 핵심자원을 확보한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런 데이터 혁신을 이루기 위한 근간이 되는 것이 바로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라고 할 수 있다.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는 빅데이터시대 핵심 인프라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 통신인프라, 서버, 대용량 저장장치, 보안시스템, 내진장치 등의 기반시설과 전문인력을 갖추고 운영함으로써, 고객들이 인터넷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설로 대용량 데이터를 관리하는데 필수적인 기반시설이다. 최근 데이터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데이터 호텔’로 불리는 데이터센터의 가치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특히 여러 곳에 분산된 데이터를 한 곳으로 모아 저장·처리·분석할 수 있는 클라우드 기술이 디지털 전환의 필수요소로 자리 잡으면서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양질의 일자리창출과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순천형 뉴딜의 신호탄 NHN엔터프라이즈는 순천시와의 협약에 따라 순천에 3천억 원을 투자해 신규 지역 법인을 설립하고, 내년까지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와 스마트 IT산업밸리를 구축할 계획이다. 올해 착공을 시작해 2022년 12월 시범운영을 실시한 후, 2023년에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간다. NHN엔터프라이즈(대표 김동훈)는 공공분야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고, 데이터신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국내 대표 IT기업인 NHN(주)이 설립한 자회사로 경기도 성남시에 본사를 두고 있다. NHN엔터프라이즈에 따르면 순천에 들어설 데이터센터는 일명 ‘데이터 댐’ 형태로 구축하여, 보다 다양한 데이터를 실체화하고 모으며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전남 소재 기업 및 공공기관들이 이러한 데이터를 활용하여 혁신을 창출하는 환경을 제공하는 빅데이터 허브로써의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통해 지역 IT인재 양성과 중소 ICT기업과의 상생협력을 통한 지역 IT기술 경쟁력 향상에도 큰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 연간 200명 이상의 고용창출, 세수 증대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도 기대된다. ◇공공클라우드센터로 지정, 2025년까지 도내 공공 정보시스템 통합운영 정부는 흩어져 있는 공공정보들을 하나의 공간으로 모으며, 보안 수준도 더욱 높이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아직 우리나라는 약 80%의 공공정보들이 흩어져서 관리되고 있다. 이런 흩어져 있는 공공정보들을 한 곳에 모아두면 관리하기도, 보안을 높이기도, 활용성에 있어서도 획기적인 변화가 이뤄진다.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 공공클라우드 데이터센터가 있다. 정부는 공공 부문의 IT 시스템을 2025년까지 100% 클라우드로 이전할 계획이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행정·공공기관 IT 시스템 22만대 가운데 국가정보자원관리원(NIRS)에서 통합 구축 운영 중인 시스템 17%를 제외한 83%, 즉 18만대 정보시스템을 오는 2025년까지 공공 혹은 민간과 공공 클라우드센터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공공클라우드센터로 지정되면 주변 공공기관 또는 지자체의 IT 시스템을 유치·운영할 수 있다. 이로 인한 추가 수입과 일자리 창출 등 경제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순천에 구축되는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는 정부가 지정한 공공 클라우드센터로 순천시는 오는 2025년까지 전라남도 소재 공공기관, 지자체 등 정보시스템 이전에 대응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허석 순천시장은 “클라우드 기반의 통합 데이터센터 구축으로 순천시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할 디지털 심장을 갖추게 되었다.”며, “디지털 뉴딜로 지역 인재들에게 좋은 일자리를 제공하고, ICT 미래산업 혁신 생태계 조성을 통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