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확진 671명·다시 600명대…내주 수도권·부산 유흥시설 집합금지

지역발생 644명·해외유입 27명…총 10만8269명 전국 곳곳서 크고 작은 산발적 감염 속출 ‘비상’ 정총리 “수도권서 누적된 숨은 감염원 찾아야”

2022-04-09     김동명 기자
지난
[매일일보 김동명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9일 신규 확진자 수는 600명대 후반을 기록했다. 이에 정부는 오는 11일 종료 예정이던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와 전국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를 내달 2일까지 3주 더 연장했다. 동시에 수도권과 부산의 유흥주점에 대해서는 영업정지를 뜻하는 집합금지 조치를 내리기로 했다. 또 노래연습장, 헬스장, 식당·카페 등의 영업시간 제한은 당분간 현행대로 오후 10시까지로 유지하되 감염확산 상황에 따라 필요할 경우 언제라도 오후 9시로 앞당기기로 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671명 늘어 누적 10만8269명이라고 밝혔다. 전날(700명)보다 29명 줄어든 수치지만 전국 곳곳에서 크고 작은 산발적 감염이 속출하고 있어 확진자 규모는 언제든 다시 커질 수 있는 상황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644명, 해외유입은 27명이다. 최근 1주간 하루 평균 582명꼴로 확진자가 나온 가운데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559명으로, 2.5단계(전국 400∼500명 이상 등) 기준을 웃돌고 있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자매교회 순회모임을 고리로 집단발병이 발생한 ‘수정교회’와 관련해 전날까지 13개 시도에서 208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또 부산의 유흥주점과 관련해선 전날까지 총 318명이 확진됐고, 대전 동구의 한 학원과 관련해서는 누적 확진자가 77명으로 늘었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6명 늘어 누적 1764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63%다. 코로나19로 상태가 악화된 위·중증 환자는 총 113명으로, 1명 늘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중대본 회의에서 “그토록 피하고자 했던 4차 유행의 파도가 점점 가까워지고 더 거세지는 형국”이라며 “오랫동안 유행이 진행된 수도권에선 누적된 숨은 감염원을 찾는 일이 시급하기 때문에 의심 증상을 보이는 분들은 반드시 검사를 받도록 의무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