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방치된 빈집을 임대주택·편의시설로 ‘탈바꿈’
올해 총사업비 2억 원 투입해 도심 내 빈집 10곳을 임대주택이나 쉼터, 텃밭 등으로 정비
임대주택, 5년 이상 학생이나 저소득층을 위해 주변 시세의 반값에 임대, 8월 중 입주자 모집
2021-04-09 김은정 기자
[매일일보 김은정 기자] 전북 전주시가 도심 내 방치되고 있는 빈집을 활용해 임대주택, 주민 편의시설로 만든다.
9일 전주시는 올해 총사업비 2억 원을 투입해 빈집 10곳을 임대주택이나 쉼터 등 주민 편의시설로 만드는 ‘도심빈집 주민공간 조성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도심 주거환경 개선과 주민 주거복지 향상에 초점을 두고 오랫동안 흉물로 방치되고 있는 빈집을 임대주택이나 주민쉼터, 공용텃밭, 주차장 등으로 정비하는 것이 핵심이다.
시는 이달 안에 빈집 소유주와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며, 정비된 주차장이나 쉼터, 텃밭 등을 지역주민 소통공간으로 3년 이상 개방할 방침이다.
임대주택은 오는 7월까지 리모델링 공사가 완료되면 8월 중 입주자를 모집하고, 5년 이상 학생이나 저소득층 등을 대상으로 주변 시세의 반값에 임대할 계획이다.
앞서 시는 지난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19억5000만 원을 투입해 빈집 155개 동을 정비하는 한편 지난해에는 2억6000만 원을 들여 2곳을 반값임대주택으로 조성하고, 주차장 10개소와 주민텃밭 2개소를 구축해 주민들에게 제공했다.
또 한국국토정보공사(LX)와 함께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빈집문제를 해결하고자 빈집 소유자와 매수 희망자가 자율적으로 거래하는 디지털플랫폼인 ‘공가랑’을 운영하고 있다.
김은주 전주시 주거복지과장은 “정주환경을 악화시키고 있는 빈집을 정비해 주거 취약계층의 주거여건을 향상시키고 주거복지를 실현할 것”이라며 “주민쉼터 등 주민들의 편의공간을 제공해 살기 좋은 정주환경을 만들 수 있도록 사업 추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