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만 있는 미용실 손님인척 들어가 강도짓

2014-07-10     인터넷뉴스팀
[매일일보] 서울 양천경찰서는 미용실에 손님으로 가장하고 침입해 흉기로 여직원들을 위협하고 현금을 갈취한 혐의(강도상해)로 강모(42)씨를 구속했다고 10일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강씨는 지난 2일 오후 2시50분께 양천구 목동의 한 상가건물 2층에 있는 미용실에 손님인 척 들어가 미용실에서 일하는 여성 2명을 흉기로 위협하고 금고에서 20만원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조사 결과 강씨는 미용실에서 파마와 염색을 한 후 다른 손님 1명이 나가자 가방에서 부엌칼을 꺼내 피해자들을 위협하고 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미용실 주인 A(여)씨는 금고를 털려던 강씨를 제지하다 얻어맞아 갈비뼈가 부러지는 전치 5주 상처를 입었다.강씨는 10년 전 대장암 수술을 받고 나서부터 건강 문제로 일정한 직업을 갖지 못해 생활고에 시달리다 범행을 결심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강씨는 경찰 조사에서 “칼로 위협하면 돈을 쉽게 뺏을 수 있다고 생각하던 중 우연히 여성만 있는 미용실을 발견해 범행 장소로 택했다”라고 진술했다.경찰은 강씨가 사건 당일 지하철로 경기 부천시 부천역에서 목동으로 이동한 것을 확인하고 부천역에서 잠복하다가 범행 27시간 만에 강씨를 붙잡았다. 경찰은 강씨의 여죄를 조사하고 있다.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