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시장 전문가, 4월 금통위 기준금리 동결 전망
2021-04-13 전유정 기자
[매일일보 전유정 기자] 채권전문가들이 이달 기준금리도 동결을 전망했다. 인플레이션 우려에도 불구하고 주요국의 기존 통화정책 유지에 한국은행도 현 금리수준을 이어갈 것이란 분석이다.
금융투자협회는 13일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6일까지 채권 관련 59개 기관과 종사자 200명을 상대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 100명 전원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결정을 현 0.50%에서 동결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기준금리 BMSI는 100.0으로 직전조사 결과였던 직전 101.0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BMSI가 100 이상이면 시장이 호전, 100이면 보합, 100 이하면 악화를 의미한다. 기준금리 BMSI의 경우 100 이하면 인상, 100 이상이면 인하를 의미한다.
종합 BMSI는 86.9로 전월(90.6)대비 하락했다. 세계 경제 회복세와 반도체 수요 회복에 따른 수출 및 투자개선으로 국내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상향 조정돼 4월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 대비 소폭 악화됐다는 게 금투협의 설명이다.
금리전망 BMSI는 83.0으로 전월(85.0) 대비 보합인 것으로 조사됐다. 물가 BMSI는 69.0으로 전월(78.0) 대비 9포인트 악화됐다. 국제유가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소비자물가지수의 상승세가 이어지며 이달 물가 상승이 예상된다. 응답자의 33.0%가 물가상승에 응답해 전월대비 5.0%p 상승했고 물가하락 응답자 비율은 2.0%로 전월대비 4.0%p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환율 BMSI는 국내 경제지표 개선, 수출 호조 등의 영향으로 103.0을 기록했다. 전월(100.0)보다 3포인트 내려 소폭 호전됐다.
채권금리는 100명 중 71명이 이달 중 시장 금리가 전월 대비 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밝혔다. 금리가 상승세를 보일 것이란 응답은 23명, 하락세를 보일 것이란 응답은 6명이었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주요국의 금리 상승 기조와 추가경정예산 편성에 따른 국고채 수급 부담이 금리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코로나19 백신 보급 어려움으로 인한 경기회복 속도 불확실성으로 4월 국내 채권시장 금리 전망은 보합 응답자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세계 경제 회복세와 반도체 수요 회복에 따른 수출과 투자 개선으로 국내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상향 조정되면서 채권시장 심리가 전월 대비 소폭 악화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