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산 문신용 염료서 일부 발암물질 검출
2014-07-11 권희진 기자
[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일부 문신용 염료에 외국의 기준치보다 훨씬 많은 발암 물질과 유해 중금속이 포함된 것으로 조사됐다.한국소비자원은 온오프라인에서 판매되는 문신용 염료 11개 제품을 수거해 검사한 결과, 프랑스산 제품 한 개에서 발암 유발 물질인 나프탈렌과 크리센이 유럽연합 허용치보다 무려 1300배 넘게 검출됐다고 11일 밝혔다.다량 노출되면 나프탈렌은 용혈성 빈혈, 크리센은 피부 종양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다.미국산 2개 제품에서는 바륨이 EU 허용치(50ppm)보다 485배 많은 2만4233ppm이 들어 있었다.바륨은 피부와 눈에 자극을 주고 체내에 흡수되면 위장 장애·심전도 이상·신경계 이상 등 부작용을 일으킨다.바륨을 포함해 나프탈렌과 크리센은 국내에서 화장품 원료로도 사용이 금지된 물질이다.그러나 우리나라는 EU와 달리 문신용 염료에 대한 안전 기준이 없고, 염료가 일반 공산품으로 분류돼 안전 관리에 취약하고 소관 부처도 불명확하다고 한국소비자원은 지적했다.소비자원은 문신용 염료의 안전 관리 방안 마련과 제품의 표시 사항 개선 등을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기술표준원에 요청하고, 관계부처에도 이번에 유해 물질이 검출된 제품을 조속히 회수하도록 건의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