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병수만 '중진 전대 불출마' 외쳤다
국민의힘 중진들, 2선 후퇴론에 침묵
2022-04-14 조현경 기자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국민의힘이 전당대회를 앞두고 국민의힘 중진의원들이 차기 전당대회 출마 의사를 직간접적으로 밝힌 가운데 14일 당내 중진의원들 중 서병수 의원만이 중진 의원 2선 후퇴 및 전대 불출마 목소리를 냈다.
5선 서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대표 권한대행-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이번 선거 결과를 바탕으로 국민이 우리에게 무엇을 요구하는지 냉철한 고민과 논의가 있어야 한다”며 “그런데 지금 돌아가는 모양새를 보면 고민도 없고, 논의의 장도 없이 과거 방식 그대로 과거 인물들이 나와 지도부를 구성한다고 한다. 국민들이 어떻게 생각하겠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중진 의원들이 스스로 돌아보고 내가 나설 때인지 아닌지, 새 정치, 새 세대를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인지, 그것을 위해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 생각할 때”라고 강조했다.
앞서 전날에도 서 의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차기 당대표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며 다른 중진들의 불출마를 촉구하기도 했다. 그는 “저를 비롯해 당 안팎에서 힘깨나 쓴다는 분들부터 지금은 나서지 않아야 한다”며 “지금껏 산업화의 시대정신을 대표했던 분들이 나서지 않는 것이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날 주호영 당대표 권한대행은 비공개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중진의원 불출마 주장에 대해선) 얘기가 없었다”며 “의원들이 각자 자기 이야기를 말씀하실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전날 언론 인터뷰에서 ‘누가 당대표가 되는 게 낫다고 보나’라고 묻자, “차라리 아주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려면 초선 의원을 내세우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라며 “예전에 토니 블레어나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같은 모델”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