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 한국섬진흥원 유치 쾌거
인천, 충남, 경남 지자체와 치열한 경쟁 끝에 거둔 성과
설립의 실질적 공헌도, 풍부한 네트워크 집중 부각
2022-04-14 윤성수 기자
[매일일보 윤성수 기자] 목포시가 마침내 한국섬진흥원을 유치했다. 행정안전부는 14일 한국섬진흥원 설립지역으로 목포시를 최종 확정했다.
이로써 목포는 명실상부 ‘대한민국 섬의 수도’라는 위상을 재확인했고, 대한민국 섬의 현재와 미래를 그리는 도시라는 명성도 얻게 됐다. 이와 함께 오는 2028년 세계 섬 엑스포 유치에도 힘을 얻게 됐다.
한국섬진흥원은 섬에 대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조사ㆍ연구ㆍ정책수행을 위해 설립되는 정부기관으로 오는 8월 삼학도에 출범할 예정이다. 행안부 용역 결과에 따르면 향후 5년 간 생산유발효과 407억원, 부가가치효과 274억원 등 경제적 파급효과도 기대된다.
김종식 목포시장은 “한국섬진흥원 유치는 목포시민이 한마음 한뜻으로 간절히 염원한 결과다. 유치에 성원과 협조를 보내주신 목포시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그리고 목포시 유치를 성원해주신 신안군민, 완도군민, 진도군민을 비롯한 2백만 전남도민께도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끝까지 힘을 보태주신 김영록 도지사, 김원이 국회의원, 박우량 신안군수, 신우철 완도군수, 이동진 진도군수, 김한종 의장을 비롯한 전라남도의회, 박창수 의장을 비롯한 목포시의회, 전남어촌지역시장군수협의회, 전남시군의회의장협의회, 한국섬진흥원 목포 유치 추진위원회, 목포수협 등 각급 기관ㆍ단체에도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시는 목포가 국가 전체적인 관점에서 한국섬진흥원 설립지역으로서의 최적지임을 일관되게 설득해왔다. 한국섬진흥원이 대한민국 섬을 상징할 수 있고, 설립 목적에 맞는 기능과 역할을 충분히 수행할 수 있는 지역에 설립돼야 한다면 이는 곧 목포시다라는 입장에서 공모에 임했다.
한국섬진흥원이 설립되기까지 실질적인 공헌도도 목포가 가장 컸다. 목포는 어느 지역에서도 주목하지 않았던 섬의 중요성을 가장 먼저 인식하고, 지난 2012년 전국 최초로 설립을 제안했다. 또 기관․단체, 지역언론사 등과 함께 섬 전문국가기관 설립에 대한 논의를 확산시켜왔다. 이런 노력의 과정 속에서 섬의 날인 8월 8일이 국가기념일로 제정됐고, 그 결과 목포시는 2019년 제1회 섬의 날 기념행사를 삼학도에서 개최했다.
또 박지원, 김원이, 서삼석 등 전현직 지역 국회의원이 도서개발촉진법 개정안 발의 등 주도적인 입법 활동을 통해 한국섬진흥원의 법률적 설치 근거를 마련했다.
시는 오랫동안 부단하게 펼친 일련의 노력을 집중 부각하는 한편 목포대 도서문화연구원,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한국섬재단 등과 한국섬진흥원이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해 업무를 효과적으로 추진할 수 있다는 것도 강점으로 내세웠다.
시는 공모신청서에서부터 현장 실사, 지자체별 프리젠테이션 등에서 이와 같은 목포 설립의 타당성, 한국섬진흥원 운영의 효과성, 우수한 정주여건 등을 논리적으로 설명했다.
특히 김종식 시장은 지난 1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최종 심사에 참석해 직접 목포시의 강점을 설명하고, 청사진을 제시하는 등 전면에 서서 유치에 온힘을 쏟았다.
그 결과 목포시는 인천․충남․경남의 기초자치단체와 치열한 경쟁 끝에 한국섬진흥원 유치라는 쾌거를 거뒀다.
김종식 시장은 “한국섬진흥원 설립이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행정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또 앞으로 한국섬진흥원이 한국 섬 정책의 컨트롤타워로서의 역할을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전라남도, 서남권 지자체와 함께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