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파 이용한 '유방암' 진단 상용화 코 앞
영상진단시스템 개발…최소 5㎜ 크기까지 진단 가능
2010-07-31 류세나 기자
[매일일보] 방송통신위원회는 31일 “전자파를 이용해 간편하고 안전하게 유방암을 진단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을 개발, 실용화 단계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지난 2007년부터 30억 원의 개발비를 지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 개발한 전자파를 이용한 ‘유방암 영상진단시스템’은 최소 5㎜ 크기까지 유방암 진단이 가능한 세계 최고의 시스템으로 평가받고 있다.미국의 경우 전자파를 이용한 영상기술은 2000년부터 학계에서 기초연구를 시작하여 현재까지 2㎝ 수준의 유방암을 진단할 수 있는 테스트베드를 구축한 정도. 국내에선 2007년부터 개발을 시작해 올 상반기 이 시스템을 개발하는데 성공하였다.‘유방암 영상진단시스템’은 주파수 500㎒에서 3㎓까지의 전자파를 수 초 동안 검사부위에 조사, 횡단면의 영상정보를 얻을 수 있어 기존의 X선 촬영, CT 촬영, MRI 등에서 사용하는 방사선이나 강한 자기장에 대한 노출위험이 전혀 없다. 또 국내의 엄격한 ‘전자파 인체보호기준’ 허용전력보다 약 30배 낮은 전력의 전자파를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아울러, 국내에서 많이 이용하는 X선, CT, MRI 등 영상과 달리 전기적 물질특성(유전율, 전도율)의 영상정보를 얻을 수 있어 기존 방식보다 정확한 판독이 가능해 오진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특히, X선 촬영은 유방을 장비에 압착하기 때문에 진단받는 사람들의 불편이 있었으나 이 시스템은 검사대에 수초간 엎드린 상태에서 안전하고 편리하게 진단할 수 있다. 문우경 서울대 교수 등 학계는 이 시스템 기술이 혁신적인 것으로 평가하고, 임상에서 80% 정도의 정확도를 갖고 있는 X선 촬영과 병행해서 사용할 경우 정확도를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현재 국내 2개 업체에서 동 기술을 이전받았으며, 앞으로 해당 업체가 임상시험을 거쳐 상용화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