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냉키 발언' 환율 급락...낙폭 1년6개월만에 최대
2014-07-11 박동준 기자
[매일일보 박동준 기자] 원·달러 환율이 1년6개월여 만에 가장 큰폭으로 하락했다.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3.7원 내린 1122.1원에 거래를 마쳤다.전일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위원회(Fed) 의장의 양적완화 유지 발언이 환율 급락에 영향을 미쳤다.버냉키 의장은 전미경제연구소(NBER) 주최 행사에서 “물가상승률이 아직 낮고 실업률이 높은 상태”라며 “상당한 수준의 경기확장적 부양책과 저금리 정책이 당분간 필요하다”고 말했다.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상당수 위원이 자산 매입을 줄이려면 고용시장이 더 개선돼야 한다는 주장을 편 것 역시 달러화 약세를 부추겼다.이날 원·달러 환율 하락폭은 지난 2011년 12월21일(14.5원 하락) 이후 가장 컸다. 당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으로 환율이 급등했다가 위기감이 줄자 반락했다.환율은 최근 사흘 연속 하락함에 따라 종가 기준으로 지난달 7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