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機 사고] 청계광장서 숨진 中여고생 추모행사
2014-07-11 정두리 기자
[매일일보 정두리 기자]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사고로 숨진 중국 여고생 2명을 추모하는 행사가 11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렸다.서울 화계중학교 학생들은 이날 오후 6시 청계광장 소라탑 앞에 예멍위안·왕린자 두 여고생이 함께 활짝 웃는 사진을 놓고 사진 주위에 하트모양으로 촛불을 밝힌 채 추모 행사를 진행했다.사진 옆에는 한글뿐만 아니라 중국어와 영어로 “못다 이룬 꿈 하늘나라에서 다 이뤄!”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이 놓였다.학생들은 준비한 하얀 국화꽃을 사진 주위에 하트 모양으로 놓으며 두 여고생의 죽음을 애도했다.꽃을 놓고 촛불을 켠 뒤에는 두 사람을 생각하며 잠시 묵념하는 시간도 가졌다.일반 시민과 관광객들도 추모 행사를 지나치지 않고 헌화와 추모의 글을 남기며 동참했다.중국인 관광객들도 서울 한복판에서 치러진 추모 의식에 관심을 보였다.중국 광둥성에서 한국을 찾은 대학생 첸잉링(19·여) 씨는 “중국 학생의 죽음을 보고 함께 아파하는 학생들의 따뜻한 마음이 느껴진다. 감동적이다”라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중국중앙(CC)TV와 신화통신(新華通訊) 등 중국 취재진도 행사를 지켜보며 추모 의식에 참석한 학생과 시민을 인터뷰했다.화계중 학생들은 이날 추모 의식에 앞서 중국대사관을 방문해 두 여고생의 죽음을 애도하고 슬픔에 빠진 중국인을 위로하는 내용의 편지를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