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서 전 국민 화이자 백신 확보한 스가

미일정상회담 다음날 화이자 CEO에 전화 "9월까지 공급"

2021-04-18     김정인 기자
미국을
[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미일정상회담을 위해 미국을 방문한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현지에서 16세 이상 모든 일본인에 접종 가능한 분량의 화이자 백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정부에서 백신 문제를 담당하고 있는 고노 다로 행정개혁담당상은 18일 후지TV 프로그램인 '일요일 보도 더 프라임'에 출연해 방미 중인 스가 총리가 화이자 백신을 추가로 확보했다고 밝혔다. 스가 총리가 미일정상회담 다음날(미국시간 17일) 직접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와 전화통화를 갖고 성사시켰다는 것이다.  고노 행정개혁담당상은 "(스가 총리와 불라 CEO 간) 통화에서 실질적인 (백신 공급) 합의가 이뤄졌다고 생각해도 좋다"면서 "9월 말까지 접종 대상자분의 백신을 (각 지자체에) 공급할 수 있는 상황이 되어 16세 이상은 커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고노 행정개혁담당상은 구체적인 추가 공급 수량과 계약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일본 정부는 당초 1억4400만회(7200만명분) 분량의 백신을 공급받기로 화이자와 계약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를 감안하면 화이자가 추가 공급하는 분량은 1억회(5000만명분) 분량으로 추정된다. 앞서 일본은 고노 담당상이 나서 화이자에 백신 공급을 요청했다가 "총리가 나오라. 장관은 상대 안한다"며 면박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교도통신은 "백신 확보가 절박한 일본이 화이자에 농락당한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에 스가 총리가 미국 방문을 계기로 직접 나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