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망아지 설사병 예방은 ‘마사 위생관리’가 중요

주 1회 깔짚 교체… 어미 말 분만 전, 기생충 구제

2022-04-20     전승완 기자
어미
[매일일보 전승완 기자] 농촌진흥청은 4월∼5월 망아지 분만이 많은 시기를 맞아, 망아지 설사병 예방을 위해 마사 위생관리에 신경 써 줄 것을 20일 당부했다. 망아지 설사병의 원인은 세균, 바이러스, 기생충으로 인한 ‘감염성’과 식이 섭취 변화로 인한 ‘비감염성’으로 나뉜다.  망아지가 설사로 탈수 증상을 보이면 수액을 공급해 준다. 비감염성 설사는 시간이 지나면 대부분 호전되지만, 설사가 지속되면 수의사 진료를 통해 감염성 여부를 확인해 치료한다.  감염성 설사는 대부분 세균성으로, 원인체는 클로스트리디움 디피실,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린젠스가 많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감염성 설사의 경우, 항생제 투여 등 적절한 치료가 없으면 망아지가 폐사에 이르기도 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망아지 설사병 예방을 위해서는 임신한 말의 내부 기생충을 구제하고, 마사를 청결하게 관리해야 한다. 분만 한 달 전에는 입으로 먹이는 주사기형 구충제를 투약하고, 분만 후 어미 말의 유두를 소독해 신생 망아지가 젖을 빨 때 발생하는 경구감염을 예방한다.  망아지가 젖을 뗄 때까지 마방의 깔짚 교체와 소독을 일주일에 한번 이상 실시하고, 환기용 팬을 이용해 마방 내 습기도 제거한다. 또한 망아지의 젖 빨기 행동과 분변 상태 등을 수시로 확인한다. 망아지가 어미 말의 젖을 찾지 못할 경우, 망아지 머리를 어미 젖 방향으로 돌려 젖을 잘 먹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물 같은(수양성) 설사를 과도하게 보이는 망아지는 수의사의 진료를 통해 항생제를 투여하고, 수액요법으로 수분과 전해질을 보충해 준다.  농촌진흥청 양병철 난지축산연구소장은 “말은 5월까지 분만이 많으므로, 분만 시기에 맞춰 마사와 마방의 위생관리에 신경 써야 망아지 설사병을 예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승마장을 운영하는 이태연 씨(제주시)는 “망아지 설사병 예방은 철저한 위생관리와 세심한 관찰이 가장 중요하다는 점을 기억하고, 망아지들이 건강하게 봄을 날 수 있도록 잘 보살피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