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전략사령관 "中 3대 핵전력 곧 보유"

주한미군에 대한 "대중 전략적 억지 지원" 언급

2022-04-21     김정인 기자
찰스
[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찰스 리처드 미국 전략사령관이 중국의 핵전력이 일주일마다 새로 정보를 업데이트해야 할 정도로 급속도로 증강되고 있다며 가까운 시일 내 3대 핵전력을 보유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3대 핵전력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전략핵잠수함, 장거리폭격기 등 전략적 의미를 가진 핵 운반수단을 가리키는데, 실제 중국이 3종세트를 확보할 경우 동북아의 군사적 균형이 흔들리게 된다. 이는 주한미군과 주일미군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실제 리처드 사령관은 주한미군 등에 중국을 겨냥한 전략적 억지력을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의소리(VOA)와 연합뉴스 등 보도에 따르면, 리처드 사령관은 20일(현지시간) 2022회계연도 예산과 관련한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중국 군사력과 관련 "이동식 능력을 급속도로 확대하면서 가까운 시일 내에 중국은 믿을만한 3대 핵전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핵전력이 △고체연료 ICBM △전략폭격기 △신형 전략핵잠수함 △핵지휘통제 능력 순으로 발전하고 있다는 것. 그는 이어 "중국을 중대한 전략적 위협으로 볼 수밖에 없다"며 "미국은 역사상 처음으로 중국과 러시아라는 2개의 완전한 핵 보유국과 경쟁하는 상황을 맞았고 유사시 실제 핵전쟁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했다. 리처드 사령관은 특히 중국의 핵 무장 추세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그는 "중국은 이미 핵무기에 전용할 수 있는 다량의 플루토늄을 확보한 상태이며, 결심만 한다면 미 당국이 그동안 예측한 핵탄두 추정치보다 훨씬 더 가파른 증가세를 보일 수 있다"며 "일주일 전에야 우리는 그에 대해 알게 됐고 시사점을 파악하는 과정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주한미군과 주일미군에 대해 "전략적 억지로 그들을 지원해야 한다"고 했다. 주한미군 등이 중국을 견제할 수 있도록 전략자산을 동원해 지원해야 한다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