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농식품 수출 4억달러 달성 머리 맞대
21일 기업․유관기관 간담회…유망품목 발굴․전문 생산단지 등 논의
2021-04-22 윤성수 기자
[매일일보 윤성수 기자] 전라남도가 코로나19로 힘든 농식품 수출과 급변한 통상여건에 적극 대응키 위해 21일 수출기업, 유관기관 전문가와 ‘전남 농식품 4억 달러 수출확대 간담회’를 갖고 해결책 마련에 나섰다.
김영록 도지사 주재로 진행된 간담회에선 전남 농식품 수출 4억 달러 달성 추진계획 보고와 함께 농축산식품국․농업기술원의 분야별 수출 확대 방안 발표, 수출기업의 애로사항 청취, 유관기관 간 협력방안 논의 등이 이뤄졌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전남농촌융복합산업지원센터, 네시피F&B, ㈜그린가온, 두원농협, 아트팜, 곡성멜론 등 수출 유관기관과 수출기업, 생산자 등 농식품 수출 분야의 다양한 현장 전문가들이 참여해 의견을 제시했다.
전남지역 농식품 수출액은 2016년 1억 3천400만 달러, 2020년 1억 8천500만 달러로 최근 5년간 연평균 8.9%의 증가율을 보였다. 국가별로는 중국 23.2%, 미국 15.3%, 일본 14.8%, 대만 13.4%로 상위 4개국이 전체 농식품 수출액의 66.7%를 차지했다.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식품 유통과 소비경향의 변화 속에 웰빙식품 소비 확산, 한식(K-Food) 인지도 향상, 온라인 식품시장 성장은 전남도 농식품 수출 증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남도는 농식품 수출 SWOT 분석을 통해 강점과 기회요인을 활용하고 약점과 위협요인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2025년까지 농식품 수출액 4억 달러 달성을 목표로 ▲유기농 프리미엄 시장 공략 ▲수출 유망 품목‧품종 육성 ▲농식품 가공기업 경쟁력 제고 ▲수출지향적 생산자 조직화 ▲공세적인 해외시장 개척 ▲현지 실정에 맞는 판매망 구축 ▲해외 운송비용 지원 강화 ▲수출 장애요인 완화 등 8대 전략, 27개 과제를 추진키로 했다.
수출 농산물의 안전성과 고품질 확보를 위해 육성 중인 농산물전문생산단지는 2023년까지 60개소 구축을 목표로 올해부터 수출 예비단지 등을 추가 지정한다. 전남도의 약점인 영세한 식품 가공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농식품 제조‧가공시설 현대화 및 HACCP 시설 지원 확대,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가정간편식 제품 개발, 김치․발효음료 등의 수출 유망품목 육성 등 안정적 생산체계를 구축해 전남 농식품을 전 세계 식품시장으로 진출시킬 계획이다.
농업기술원은 수출국 소비시장의 수요를 반영해 쌀, 딸기, 키위, 유자 등 맞춤형 품종을 보급하는 한편 생산성 향상을 위해 고품질 수출 농산물 재배 및 관리 기술개발 등 지원을 중점 추진한다.
참석자들은 “안정적 수출 증대를 위해 가공식품 육성이 필요하다”며 “수출 적합 품종 및 유망품목 발굴, 농산물 전문생산단지 조성 및 지원 확대 등 다양한 수출 지원사업이 필요하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김영록 도지사는 “‘세계로 뻗어나가는 남도 Food’를 목표로 수립한 세부 계획을 관련 부서끼리 적극 협력해 추진한다면 2025년까지 농식품 4억 달러 수출 달성은 문제없을 것”이라며 “유관기관, 수출기업, 생산자가 모두 참여하는 농식품 수출협의회를 반기마다 개최해 현장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해달라”고 당부했다.
전남도는 지난해 코로나19 속에서도 글로벌 유통채널과 연계한 온라인 판촉 등 비대면 마케팅으로 신속 전환해 수출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했다. 올해도 해외 상설 판매장 신규 개설, 아마존 전남 브랜드관 운영 확대 등 공세적인 마케팅을 전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