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1분기 영업익 1조6566억… 전년비 91.8%↑
지난해 코로나19 기저 효과 및 주요 시장 판매 회복
2022-04-22 성희헌 기자
[매일일보 성희헌 기자] 현대자동차가 22일 2021년 1분기 실적이 IFRS 연결 기준 △판매 100만281대 △매출액 27조3909억원(자동차 21조7000억원, 금융 및 기타 5조6909억원) △영업이익 1조6566억원 △경상이익 2조463억원 △당기순이익 1조5222억원(비지배지분 포함)이라고 발표했다.
현대차는 올해 1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100만 281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10.7% 증가한 수치다. 국내 시장에서는 산업수요 회복과 함께 투싼, GV70 등 신차 판매 호조로 전년 동기 대비 16.6% 증가한 18만5413대를 판매했다. 해외 시장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에 따른 유럽 등 일부 시장 판매 약세에도 불구하고, 인도, 중남미 등 신흥시장의 판매 회복세로 전년 동기 대비 9.5% 증가한 81만4868대를 판매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2% 증가한 27조3909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도매 판매 증가와 제품 믹스 개선이 원달러 환율 하락 영향을 상쇄하면서 매출액이 증가했다. 2021년 1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은 전년 동기 대비 6.7% 하락한 1114원을 기록했다.
매출 원가율은 원화 강세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도매 판매 증가와 제품 믹스 개선 효과가 지속돼 전년 동기 대비 1.6%p 낮아진 81.6%를 나타냈다. 영업부문 비용은 전사적인 비용절감 노력이 이어지면서 전년 동기 대비 0.6% 감소한 3조3800억원을 기록했다.
이 결과 2021년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928억원(91.8%) 늘어난 1조6566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2.6%p 상승한 6.0%를 나타냈다.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조463억원, 1조5222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향후 경영환경 전망과 관련해 주요 국가들의 경기부양 정책 확대와 기저 효과로 수요 회복이 나타나고 있으나 글로벌 반도체 공급 부족 및 코로나19 영향 지속,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차는 글로벌 자동차용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와 관련해 △대체소자 발굴 추진 △연간 발주를 통한 선제적 재고 확보 △유연한 생산 계획 조정 등을 통해 생산 차질 최소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다만 2분기부터 반도체 공급 부족에 따른 생산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또 1분기 판매 회복을 견인했던 인도, 중남미 등 신흥국에서의 코로나19 재확산세로 수요 회복 지속 여부가 불투명하며, 환율 변동성 확대 및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대외 요인은 경영 활동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편 현대차는 대외적인 리스크가 지속되고 있는 어려운 경영환경이 예상되지만 투싼, GV70, 아이오닉 5 등 주요 신차의 성공적인 글로벌 시장 안착을 통해 수익성과 경쟁력 개선 추세가 유지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아울러 현대차는 올해를 친환경차 판매가 본격화되는 원년으로 삼을 방침이다.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를 비롯해 투싼과 싼타페의 하이브리드 및 플러그 하이브리드 모델 등을 주요 시장에 출시해 강화되는 환경규제에 대응하는 동시에 전동화 리더십을 공고히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