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1분기 영업익 1조764억… 전년비 142.2%↑

신차·RV 중심 판매 확대, 비용절감 노력 등 수익성 향상

2021-04-22     성희헌 기자
서울시
[매일일보 성희헌 기자] 기아는 2021년 1분기 실적이 IFRS 연결 기준 △매출액 16조 5817억원(13.8%↑) △영업이익 1조 764억원(142.2%↑) △경상이익 1조 3193억원(367.9%↑) △당기순이익 1조 350억원(289.2%↑)을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  2021년 1분기 기아의 글로벌 판매는 △국내에서 전년 대비 11.4% 증가한 13만75대 △해외에서 전년 대비 5.3% 증가한 55만9915대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대비 6.4% 증가한 68만9990대를 기록했다. 국내 시장은 일부 생산 차질에도 쏘렌토, 카니발, K5 등 주요 신차의 판매 호조와 함께 전년 기저 영향으로 두 자릿수 판매 증가율을 보였다. 해외 시장은 쏘넷 신차 효과가 본격화되고 있는 인도에서 가장 높은 성장을 기록한 가운데 대부분 지역에서 수요 회복으로 판매 증가를 달성했다. 다만 국내 광주공장 가동 중단에 따른 셀토스 선적 차질 및 재고 부족 등으로 북미와 중남미 권역 판매는 소폭 감소했다. 1분기 매출액은 비우호적인 환율 환경(원달러 환율 -6.7%)에도 불구하고 고수익 RV 모델과 쏘렌토, 카니발 등 신차의 해외 판매 본격화로 전년 대비 13.8% 증가한 16조5817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원가율은 판매 증가, 제품 믹스 개선으로 인한 평균 판매 가격 상승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p 낮아진 82.5%를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관련해서는 △국내에서 쏘렌토, 카니발, K5 등 신차 중심의 판매 증가와 제품 믹스 개선 △미국 시장의 텔루라이드 및 신형 쏘렌토 판매 호조 △인도에서 셀토스, 쏘넷 판매 호조 등을 바탕으로 글로벌 전 지역에 걸쳐 평균 판매 가격 상승 달성 △인센티브 축소 및 효율적인 판매관리비 집행 등 전사적인 비용 절감 노력으로 수익성을 크게 높였다. 특히 RV 판매 비중은 전년 동기 대비 6.4%p 상승한 59.7%로 역대 최고 수준을 보이며 수익성 확대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그 결과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42.2% 증가한 1조764억원, 영업이익률은 3.4%p 상승한 6.5%를 기록했다. 기아는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이 완화되며 글로벌 자동차 수요가 다소 회복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일부 시장에서의 코로나19 재확산 및 글로벌 반도체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가 상존할 것으로 내다봤다. 기아는 주요 시장에서의 판매 회복 및 수익성 강화를 추진하는 동시에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특히 글로벌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와 관련해서 △대체소자 확보 추진 △연간 발주를 통한 선제적 재고 확보 △유연한 생산 계획 조정 등을 통해 생산 차질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지난해부터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19 영향에 이어 글로벌 반도체 공급 부족,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어려운 경영환경이 예상되지만 주요 시장에서 수요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경쟁력 있는 신차와 고수익 차종 판매에 집중해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방침이다. 국내에서는 RV 모델 중심의 판매 지속과 K8의 성공적인 판매 확대를 추진하고 해외 시장에서도 텔루라이드, 쏘렌토, 셀토스 등 고수익 RV 모델 및 신차 판매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다. 나아가 주요 시장별로 하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는 기아의 첫 전용 전기차 EV6의 성공적인 론칭을 위해 차별화된 사전 마케팅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칠 예정이다.  기아 관계자는 올해 1분기 실적과 관련해 “협력업체의 가동 중단에 따른 국내 광주공장 생산차질과 일부 지역의 공급 부족에 따른 도매 판매 감소, 비우호적인 환율 환경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영향 완화에 따른 수요 회복에 힘입어 고수익 신차 판매 확대 등 제품 믹스를 개선해 회복세를 이어갔다”고 밝혔다. 또 “쏘렌토·카니발 등 고수익 RV 차종의 판매 호조를 이어가는 가운데 새로운 준대형 세단 K8의 판매 확대에 집중하고, 하반기 출시 예정인 기아의 첫 전용 전기차 EV6의 성공적 출시를 위한 사전 마케팅 활동을 통해 전기차 선도 브랜드로서의 이미지 강화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반도체 공급 부족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2분기에는 일부 차종의 공급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우려되나, 적극적인 대응을 통해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전사적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