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도스, 조해리 작가의 '행복한가(幸福限歌)'전시회 개최
전 시 명 : 갤러리 도스 갤러리도스 기획전 '행복한가(幸福限歌)'
전시장소 :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 7길 37 갤러리 도스
전시기간 : 2021. 4. 28 ~ 2021. 5. 4
2022-04-23 김종혁 기자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갤러리도스 기획전 조해리 작가의 '행복한가(甜蜜限歌)'전시회가 4월 28일 부터 5월 4일 까지 서울 삼청동 '갤러리 도스'에서 개최된다.
조해리 개인전 <행복한가(开心限歌, The songs of defining happiness)>는 '행복이 무엇인지 이야기하는 노래'라는 뜻과 동시에 "행복한가?"라고 묻는다.
조해리 작가는 전통 국악보인 정간보를 차용해 한 곡의 시작과 끝이 있는 음악처럼 행복의 순간을 한 화면에 풀어냈다.
작가는 전통 국악보인 정간보를 차용해 화면에 시간의 질서를 부여하고, 행복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간다.
정간보는 국악의 기보법 중에 현대에도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조선시대 세종이 창안한 동양 최초의 음의 길이, 즉 리듬을 헤아릴 수 있는 유량악보다.
井(우물정) 모양으로 상하좌우로 간을 나누어 음표나 쉼표의 길이인 싯가를 표시하고, 그 안에 음높이를 알 수 있는 악보인 율자보 등을 표시한 기보법이다.
전통악보 형식인 정간보는 한국전통음악의 구조를 확연하게 시각적으로 기호화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국악 정간보에서 정사각형 한 칸은 한 박을 뜻한다. 본 작품들에서 정사각형 한 칸은 어떠한 대상을 관찰하는 한 시점을 말한다.
칸칸이 연결되며 그려진 그림은 여러 시간으로 관찰한 장면이다. 행복은 쾌락과 다르다. 겹겹이 쌓인 시간과 사건들 속에서 문득 다가온다.
악보처럼 칸을 채우면서 이야기를 담아가는 과정은 마치 작곡을 하는 것과 같다.
시작과 끝이 있는 형식에 시간의 흐름대로 이야기를 그려내며 작곡을 경험했다. 악보에서는 소리가 나지 않는다. 하지만 악보를 보고 연주하는 연주자를 통해 음악이 된다. 본 작품들도 마찬가지이다.
전체적으로는 행복에 관한 화면이지만, 화면 속 한 칸 한 칸의 시점은 행복한 순간을 담고 있지는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