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올 1분기 미국 소형 SUV 판매 2위
트랙스도 상위권… 한국GM 생산 모델 선전
2022-04-25 성희헌 기자
[매일일보 성희헌 기자] 한국GM이 국내에서 생산해 글로벌 시장에 수출하고 있는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와 트랙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차량용 반도체 수급 부족 가운데서도 미국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시장에서 꾸준히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미국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는 1분기 동안 2만5024대 판매되며 이 기간 동안 미국 소형 SUV 시장에서 1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 판매 순위 2위를 기록했다. 지난 6월 미국 내 본격 판매를 시작했던 트레일블레이저는 북미 자동차 관련 평가 기관인 ‘아이씨카’가 주관한 ‘미국에서 가장 빠르게 판매된 차량’에 선정된 바 있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와 섀시 및 파워트레인을 모두 공유하는 형제 모델인 뷰익 앙코르 GX 역시 올해 1분기 동안 1만8435대 팔리며 5위에 올랐다.
오랜 기간 한국GM의 수출 효자 모델로 자리매김 해 온 쉐보레 트랙스는 1만6955대 팔리며 6위에 안착했다. 형제 차종인 뷰익 앙코르는 6229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특히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와 트랙스, 뷰익 앙코르GX와 앙코르 등 한국GM이 생산하고 수출하는 소형 SUV 모델들의 미국 시장 내 올 1분기 판매량이 6만6643대를 기록했다. 이는 해당 기간 중 미국 시장에서 대중 브랜드로 팔린 15개 소형 SUV 모델의 전체 판매량 중 30%를 웃도는 수치다. 올해 1분기 동안 미국 소형 SUV 세 대 중 한 대는 한국GM이 생산해 수출한 모델인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소비자들의 긍정적 반응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는 트레일블레이저의 인기 요인은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한 세 가지 각기 다른 디자인, 준중형급 SUV 차체로 실현한 넓은 실내 공간, 퍼포먼스와 효율을 모두 만족시키는 신형 파워트레인, 차급 이상의 편리한 고급 옵션 등이다. 특히 지난해에는 미국의 저명한 자동차 전문 미디어 워즈오토가 발표한 ‘2020 워즈오토 10대 사용자경험 우수 차량’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트랙스는 정통 SUV 스타일과 경쾌한 퍼포먼스, 뛰어난 안전성이 강점이다. 특히 높은 전고와 고강성 차체, 근육질의 바디 등은 북미 지역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외관 요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