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제7회 궁중문화축전 '궁, 마음을 보듬다' 개최
4.30. 개막식, 9일간(5.1.~9.) 5대궁과 종묘·사직단에서 열려
2022-04-26 김종혁 기자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재재단이 주관하는 2021년 제7회 궁중문화축전이 4월 30일 오후 7시 30분 경복궁 수정전에서 개막식을 시작으로 5월 1일부터 9일까지 5대궁(경복궁·창덕궁·덕수궁·창경궁·경희궁)과 종묘, 사직단에서 9일간 개최된다.
궁중문화축전은 조선 시대 궁궐을 배경으로 다채로운 전통문화 활용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2015년을 시작으로 지난 6년간 약 380만 명을 동원한 국내 최대 규모의 문화유산축제다.
행사는 전문적이고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해를 거듭할수록 우수한 평가를 받으며 우리나라의 대표 축제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 다채로운 궁중문화와 즐길 거리로 지친 국민의 마음을 위로하고 격려하면서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안전하게 즐기는 축제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 바 있다.
제7회 궁중문화축전은 31개 온라인과 현장에서 대면과 비대면으로 선보인다. <궁, 마음을 보듬다>라는 대주제 아래 '휴식'을 핵심주제로 봄(5월)과 가을(10월) 두 차례에 걸쳐 개최된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고종이 외국 사신을 영접했던 흥복전 앞마당에서 어둠 속 달빛을 조명삼아 궁궐과 얽힌 영화들을 상영하고 전문가와 대화 나누는 ’시네마궁‘, △경복궁·창덕궁·덕수궁·창경궁에서 궁궐의 아름다운 경관과 정취를 즐기며 휴식을 취하는 체험프로그램 ’심쿵쉼궁‘, △정조가 독서를 즐기던 집복헌에서 ’나‘를 주제로 글쓰기와 그림그리기를 진행하는 ’나를 찾는 시간, 궁에 다녀오겠습니다‘, △영조-사도세자-정조 3대의 슬픈 이야기를 창경궁 명정전을 배경으로 선보이는 음악극 ’복사꽃, 생각하니 슬프다‘, △올해 축전을 위해 특별히 기획된 창덕궁 궁궐야행 행사이자 시민의 참여로 완성되는 ’달빛기행 in(인) 축전‘, 그동안 경복궁에서만 선보였던 수문장 교대의식에 더해 새롭게 기획한 ’창덕궁 돈화문 수문장 교대의식‘ 등 다양한 대면 행사가 마련됐다.
벽사진경을 기원하는 명무들의 춤의 향연 ’덕수궁 풍류-고궁 명무전‘, 호흡기 질환에 좋은 한약 재료를 살펴보고 다양한 체험이 가능한 ’궁궐 속 치유-창덕궁 약방‘, 조선의 전통제본방식을 살펴보는 ’규장각 전시‧체험‘, 증강기술(AR)기술로 구현한 위치기반 관광 프로그램와 3차원 입체(3D)로 재현한 한양도성을 즐기는 ’경복궁 시간여행‘ 등의 대면 프로그램이 있다.
온라인 행사는 5월 행사를 시작으로 연말까지(~12.31.) 순차적으로 공개할 계획으로, 온라인을 통해 다방면으로 시민의 일상에 가까이 다가가 도심 한가운데 자리한 궁궐 고유의 분위기와 희망의 기운을 전할 예정이다.
온라인행사로는 △국내 문화예술계를 대표하는 예인들과 궁의 의미를 엮어 감동적으로 그리는 ’아티스트가 사랑한 궁‘, △궁궐 구석구석의 이야기를 유쾌하게 풀어내 새롭게 선보이는 ’궁궐TV‘를 유튜브(궁중문화축전 채널)에서 만날 수 있다. △축전을 집에서 즐길 수 있도록 만들기 꾸러미(키트)로 배달(1,000명)하는 ‘궁중문화축전을 집으로 배달합니다’와 △시민 공모전 ‘궁을 즐기는 101가지 방법’ 등 안전하면서도 다채로운 즐거움을 전할 비대면 행사들도 운영된다.
축전 기간 내 진행되는 일부 행사(대면‧비대면)는 사전예약을 통해서만 참여할 수 있다. 참가희망자는 궁중문화축전 누리집에서 자세한 일정과 예약기간 확인이 필요하다.
코로나19 상황에 대비해 현장에서 진행하는 대면 행사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여 인원수를 엄격하게 제한하고, 행사장 곳곳에 예방지침 안내문 부착, 정보무늬(QR코드)를 통한 본인 인증과 문진표 작성 완료 후 참여할 수 있다. 또한, 안전거리 유지와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체온 측정, 손소독제 배포 등 현장 방역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