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지하철 몰카가 으뜸

2010-08-03     이명신 기자
날씨가 무더워지면서 여성들의 옷차림도 가벼워짐에 따라 성추행 등의 범죄도 급증하고 있다. 2일 서울경찰청 지하철 경찰대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28일까지 검거된 성추행 사범은 지난해 같은 기간(273명)보다 26.4% 증가한 345명으로 집계됐다. 검거된 성추행 사범은 여성들의 옷차림이 가벼워지기 시작한 4월에 78명으로 급증한 이후 본격적인 노출이 시작되는 여름이 다가오면서 매월 50명 이상 검거되고 있다. 사범들의 연령대는 30대 44.6%(154명), 20대 26.4%(91명), 40대 20.9% (72명)의 순으로 20~30대가 전체의 71%를 차지했다.이들은 특히 출근시간대(64.1%·221명)와 퇴근시간대(25.2%·87명)에 집중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성추행 범죄가 가장 많이 발생한 장소는 단연 지하철. 지하철에서 일어난 성추행 사건은 76.5%(264명)로 가장 많았고 지하철역구내에서 성추행범이 검거된 경우도 18%(62명)를 차지했다.노선별로는 각각 61.7%(213명)와 15.1%(52명)를 차지한 2호선과 4호선 2개 노선이 전체의 76.8%를 차지하면서 성추행 범죄의 취약지대로 떠올랐다.유형별로는 혼잡한 틈을 이용해 여성의 신체를 만지거나 비벼대는 수법인 '공중밀집장소내 추행'이 81.2%(280건)로 대부분을 차지했지만 몰래카메라 촬영도 지난해 13.9%(38건)에서 올해 18.8%(65건)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