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대전] KT, 미디어 역량 총결집해 ‘콘텐츠 생태계’ 조성…IP 확보 ‘관건’
디지코 로드맵의 핵심으로 콘텐츠를 꼽고 핵심 역량 강화
‘KT스튜디오지니’ 설립해 그룹 내 미디어·콘텐츠 역량 결집
2022-04-26 박효길 기자
[매일일보 박효길 기자] KT가 그룹 미디어 역량을 총결집해 ‘콘텐츠 생태계’ 조성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KT가 2021년 디지털플랫폼기업(디지코) 로드맵의 핵심으로 KT그룹 미디어 콘텐츠 사업 전략을 발표했다.
KT의 국내 최고 수준 빅데이터 분석 역량으로 흥행 가능성이 높은 콘텐츠에 핀포인트로 투자하고, K-콘텐츠의 새로운 유니콘 ‘KT 스튜디오지니’를 중심으로 국내 제작사들과 상생하는 ‘위드 KT’ 생태계를 창출해 미디어 콘텐츠를 디지코 KT의 성장 엔진으로 삼겠다는 것이다.
KT그룹은 1300만 가입자 기반의 유료방송 서비스에 실시간 채널,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음원 서비스 등 다양한 미디어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콘텐츠 제작 및 유통 역량과 원천 지식재산(IP)전문 자회사까지 견고한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대한민국 최대의 종합 미디어 그룹이다.
KT는 그룹 내 미디어 가치사슬을 디딤돌로 삼고 투자 규모를 늘려 본격적으로 콘텐츠 제작에 나선다. KT는 KT그룹의 안정적인 콘텐츠 제작비 회수 구조(리쿱율)와 국내 최고 수준의 미디어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콘텐츠 사업에서 성공 사례를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신설된 콘텐츠 전문 투자‧제작‧유통 법인 KT 스튜디오지니는 스토리위즈가 보유한 원천 IP 자산을 활용해 드라마, 영화, 예능 등 경쟁력 있는 콘텐츠를 제작하게 되며, 스카이티브이 실시간 채널을 비롯해 올레 tv, 스카이라이프 등 KT그룹 플랫폼에서 1, 2차 판권을 유통한다. 이후 KTH, 시즌 등을 통해 국내외 후속 판권 유통이 가능하며, 지니뮤직 등을 통한 콘텐츠 부가가치 창출도 이뤄질 수 있다.
KT 스튜디오지니는 기존의 콘텐츠 비즈니스와 전혀 다른 새로운 ‘위드 KT’ 콘텐츠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KT그룹이 보유한 플랫폼 간 유기적인 협력을 주도해 각 플랫폼의 가치를 높이고, 이를 토대로 국내외 유력 제작사 및 플랫폼 사업자들과 상호 호혜적 파트너십을 맺는다.
KT 스튜디오지니의 ‘위드 KT’ 생태계는 ‘연결’을 핵심 가치로 삼아 △개방 △공유 △육성 세가지 측면의 콘텐츠 협력 구조로 이뤄진다. 글로벌 OTT의 제작 하청 기지로 전락할 지 모른다는 국내 콘텐츠 제작사들의 우려를 국내 자본과의 상생으로 해소하고, 대한민국 콘텐츠 산업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는 것이다.
앞으로 KT 스튜디오지니는 2023년 말까지 원천 IP 1000여 개 이상, 드라마 IP 100개 이상의 콘텐츠 라이브러리를 구축한다. 외부 투자 유치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며 제작 역량 강화를 위한 전문 인력의 영입과 육성도 함께 추진할 방침이다. 우선 IP 펀드를 조성하고 100억원 이상을 투자해 스토리위즈의 원천 IP 확보와 개발에 속도를 낸다. 또 30여 개 타이틀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해 KT그룹의 미디어 플랫폼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