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당권경쟁 막판 난타전...우원식·홍영표·송영길 서로 모두까기
우원식·홍영표 대 송영길 구도서 급변
28일부터 온라인투표...내달 2일 결론
2022-04-26 조민교 기자
[매일일보 조민교 기자] 더불어민주당 5.2 전당대회를 앞두고 마지막 합동토론회에서 당대표로 나선 후보들간의 날카로운 신경전이 절정으로 치닫았다. 기존에 홍영표·우원식 후보가 송영길 후보에게 협공을 하던 구조에서 벗어나 세 대표가 모두 서로간 날을 세우는 모습으로 서로에 대한 모두까기가 난무했다.
26일 오전 강원 춘천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서 우 후보는 홍 후보를 겨냥 "국민들에게 확실히 민생의 방향으로 간다는 표지판을 세워야 하는데 홍 부호에게 그런 방향성을 찾기는 어렵다"고 비판했다. 그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혁신을 말하지만 혁신의 의지와 비전, 노선이 보이지 않는다. 국민은 홍 후보를 혁신의 얼굴로 보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우 후보는 또 송 후보를 향해서는 "불안하다. 경인운하, 신한울 3·4호기 재개 등 문재인 정부의 국정 철학과, 민주당의 가치와 맞지 않는 주장을 남발한다"라며 "여전히 자신을 돋보이게 하는 말로 자신이 주목받길 원하는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홍 후보 또한 두 후보를 겨냥해 맹공을 퍼부었다. 그는 "불안한 당대표는 안 된다. 위기에 강하고 철저히 성과로 검증된 당대표가 필요하다" 또 "우유부단한 리더십은 곤란하다. 과감하게 결단하고 돌파하는 당대표가 필요하다"며 송 후보와 우 후보를 동시에 겨냥했다. 그는 특히 송 후보를 겨냥해서는 "문재인 정부가 아무 일도 안 한 것처럼 '다 바꾸겠다' '민생을 챙기지 않았다'고 하는데 이런 말 하지 말라"고 했다.
송 후보 역시 우 후보와 홍 후보를 '성과 부족'으로 깎아내렸다. 그는 "(제가)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장으로서 동해북부선 예비 타당성 조사 면제를 그렇게 주장했지만, 당시 당 지도부가 뒷받침을 제대로 못했다"며 "만시지탄이다. 제가 당시 지도부였다면 바로 시행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변화할 것인가 관성대로 갈 것인가. 유능한 개혁, 실질적인 성과를 낼 것인가. 소리만 요란하고 실속 없이 끝낼 것인가"라고 했다.
한편 이날 당대표 경선 일정을 마친 민주당은 28일부터 대의원과 권리당원의 온라인 투표를 받기 시작한다. 최종 결과는 내달 2일 전당대회에서 대의원 45%, 권리당원 40%, 국민 여론조사 10%, 일반당원 여론조사 5% 비율로 반영해 산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