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野 대선불복 발언은 국민에 대한 도전”

이정현 “국정원 사건과 朴대통령 연관시키지 말라”

2014-07-15     김민지 기자

[매일일보 김민지 기자] 청와대는 15일 국가정보원 대선개입 의혹 사건과 관련, 야권에서 대선불복 등이 언급되고 있는데 대해 “대통령을 무자비하게 깎아내리고 정통성을 계속해서 부인하는 언동을 한다는 것은 국민에 대한 도전”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은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더 이상 국정원 사건을 대통령과 연관시켜 가지고 국기를 흔드는 일은 멈춰주기를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이 수석은 “요즘 몇몇 행사에서 야당이 대선무효 운운하면서 협박을 하고 있다”며 “그런데 박근혜 대통령은 국정원 사건에 대해 전 정부에서 있었던 일이고 자신은 관여한 일이 없으며 국정조사로 철저하게 진실을 규명해야 한다고 이야기 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그는 이어 “그 이상으로 대통령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냐. 의혹이 있다면 국회에서 국회의원들이 밝힐 일 아니냐”며 “대통령이 명확하게 이야기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 자꾸 이러는 것은 이해가 안된다”고 지적했다.특히 이 수석은 지난 12일 ‘귀태(鬼胎)’ 발언 논란으로 원내대변인직에서 사퇴한 홍익표 민주당 의원에 이어 ‘박정희가 누구고 누구한테 죽었나. 박씨 집안은 안기부, 정보부와 그렇게 인연이 질긴가’라는 발언으로 또 다시 막말 논란을 일으킨 이해찬 상임고문에 대해 “당 대표가 유감표명하고 원내대변인이 사퇴도 한 게 어디 오래 전 일이었는지 묻고 싶다”고 비판했다.그러면서 그는 “개별적인 모임에서 야당 의원들끼리 대선무효 협박 같은 것 하지 말고 대선에 대한 민주당의 분명한 입장을 밝혀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이 수석은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최고위원회의에서) 대선불복이 아니라고 했으면 공당답게 더 이상 국기를 흔들고 국론을 분열시키는 짓은 하지 말아 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