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농업환경 보존 프로그램’ 올해부터 본격 추진

농업부산물 환원 40만 원~70만 원/ha, 영농폐기물 공동수거 및 분리배출 1만 원/시간 등 현금으로 돌려받아요

2022-04-28     전승완 기자
무주군
[매일일보 전승완 기자] 전라북도가 도내 3개 마을(무주군 잠두마을, 기곡마을, 순창군 대정마을)에 대한 농촌환경 보전 활동을 본격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농업환경 보전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이번 사업은 영농과정에서 발생하는 수질·토양·생태계 등의 오염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농촌주민을 대상으로 환경보전의 인식 제고와 환경 보전형 영농활동의 컨설팅과 실천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마을 주민들의 참여를 통한 지역단위 환경관리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도입됐다. 지난해 무주군 잠두마을, 기곡마을과 순창군 대정마을 등 3개 마을이 시범사업 대상지로 선정돼 오는 2024년까지 사업이 추진되며, 마을당 5년간 총 6억 5천만 원이 지원된다. 이 지원금은 마을에서 농업환경진단, 주민 컨설팅, 사업 시행계획 수립부터 환경보전 활동에 드는 개인 및 공동활동에 대한 보상금 등으로 활용되며, 마을 주민이 농촌환경 보전 활동을 하면 현금으로 돌려받는다. 개인별로 토양검증을 통해 적정량의 비료를 주면 ha 당 20만 원에서 최대 50만 원을, 농업부산물을 농경지에 환원하면 ha 당 40만 원에서 최대 70만 원까지 지원한다. 마을 주민들과 함께하는 공동활동을 통해 하천 및 저수지를 청소하고 수생식물 심으면 시간당 1만 원(자재비 별도), 영농폐기물 공동 수거 및 분리 배출 시 시간당 1만 원을 지원하고 있다. 주민 1명당 연간 최대 200만 원까지 받을 수 있다. 전북도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주민 협의회를 구성해 마을의 특성을 반영한 ‘5개년 사업시행 계획’을 수립한 바 있다. 토양·용수·생태 등 마을 주변의 농업환경진단 결과를 바탕으로 환경개선을 위한 세부 실천항목들을 사업시행 계획에 반영했고, 올해부터 본격적인 주민들의 환경개선 활동이 시작되는 것이다. 전북도는 향후 연차별로 농업환경 진단을 통해 사업성과를 측정해, 주민공동체 의식 함양, 생물다양성 증대, 쾌적하고 아름다운 농촌환경 조성 등에 이번 사업이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재용 전북도 농축산식품국장은 “환경오염으로 인한 기후변화 등에 가장 큰 피해를 받는 우리 농업 분야부터 환경 보전 활동에 앞장서야 한다”면서 “시범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도내 다른 마을들에도 농업 환경보전 프로그램 지원사업을 확대해줄 것을 중앙부처에 요청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