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野 당권·대권 도전 시사..."황교안과 결 달라" 선긋기도
30일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뒤 입장 발표
2022-04-29 김정인 기자
[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자신에 대한 강성 이미지를 의식한 듯 황교안 전 대표와 선을 그으면서 당대표와 대권 도전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선거가 끝나면 향후 정치행보에 대한 입장을 밝히겠다고 했다.
나 전 의원은 29일 라디오에 나와 "내년 정권교체까지 어떤 역할이든 해야 될 것"이라며 "두손을 놓고 있는 것은 정치인으로서 이만큼 키워주신 국민에 대한 보답도 아니고 정치인의 소명"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권에 도전하느냐'는 질문에 "내일(30일)이 원내대표 선거다. 출마한 분들이 제 의사에 따라 본인들의 선거에 영향을 미친다고 각각 다른 이야기를 한다. 원내대표 선거가 끝날 때까지, 제가 어떻게 할까 생각은 하고 있지만 말씀을 안 드리는 게 맞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꾸 당권 도전으로만 엮어 말씀하시는데 여러 가지 방법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에 '대권 도전을 의미하느냐'는 질문이 나오자 나 전 의원은 "선두에 서는 방법도 있고 후방에서 지원하는 방법도 있고 여러 가지 있기 때문에 다 열어놓고 생각한다"고 했다.
나 전 의원은 '황 전 대표의 복귀에 찬성하느냐'는 질문에는 "황 전 대표의 생각과 저는 좀 결이 달랐던 것 같다"며 "황 전 대표와 저를 엮은 이야기가 자꾸 나오는데 사실은 원내대표 임기가 (21대 총선까지) 6개월 연장인 줄 알았는데 2019년 12월 갑자기 그만두게 됐다. 황교안식 정치나 투쟁에 걸림돌이라 생각하고 원내대표를 그만두게 한 것 같다"고 했다. 또 황 전 대표의 정치재개 행보에 대해 "지금은 조금 천천히 더 계시는 게 좋지 않을까 이런 생각들을 많이들 하는 것 같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