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광장이 열렸다
2010-08-03 이명신 기자
[매일일보] 광화문광장이 지난 1일 12시 시민의 품으로 돌아왔다. 개장 10시간 만인 22시까지 178,786명이 방문했으며, 시간당 평균 17,800여명이 방문한 셈이다. 이날 광화문광장을 찾은 시민들은 해치마당에서 탐방로를 따라 광장으로 걸어 올라오면 경복궁· 북악산·북한산을 연결하는 확 트인 하늘과 경치, 이순신동상 주변 12.23분수에서 형형색색으로 뿜어 오르는 물줄기를 보면서 함성과 탄성을 자아냈으며, 특히, 12·23분수를 지나 162m 20만본의 꽃으로 단장된 플라워카펫(flower carpet)을 마주친 시민들은 정말로 아름답고 잘 만들어진 정원이라는 평가를 하기도 하였다. 서울시는 1일 오후 주요 인사와 다문화가족 등 약 1,500여명의 초청인사와 많은 시민들이 보는 가운데 “광화문광장 새빛들이”라는 이름으로 광화문광장준공기념행사를 개최하였다 기념행사에는 우리시대 희망의 빛을 상징하는 주요 인물들이 서울의 역사, 문화, 도시를 상징하는 6개의 ‘빛의 구’를 운반하는 ‘새빛들이 퍼포먼스’를 펼쳐,‘ 빛의 구’가 무대 위 거치대에 안치되면 ‘빛의 문’이 열리고 동시에 역사물길 점등, 분수 가동, 광화문광장에 빛이 쏟아지면서 희망의 빛이 광화문광장 가득 일렁이는 장관이 펼쳐지기도 했다. 퍼포먼스 마지막엔 시민참여로 제작된 대형 손도장 태극기가 하늘로 부상하면서 광화문광장의 개장 분위기는 절정에 이르렀으며, 시민합창단 300명과 가수 패티김의 합동공연으로 마무리 했다. 이날 기념사를 통해 오세훈 시장은 서울시민과 서울을 찾는 모든 이들은 광화문광장에서 대한민국의 뿌리를 느끼고 역동적이고 아름다운 우리문화를 체험하게 될 것이라며, 우리 역사를 복원하고 위대한 이야기를 가득 담아 광화문광장이 국민적 자긍심을 높여주는 소중한 공간으로 사랑받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앞으로 서울시는, 광화문광장은 유구한 대한민국의 역사와 문화를 음미하고 다수 시민이 편안하게 휴식할 수 있는 공간으로, 청계광장 및 서울광장은 시민들을 위한 건전한 여가 및 문화행사 위주의 공간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각종 투어 프로그램(청와대 앞길, 경복궁, 세종문화회관, 인사동, 청계천, 덕수궁, 무교동, 서울시 신청사, 숭례문, 한국의집, 남산 등)과 체험프로그램(한옥, 궁중문화, 한식체험, 전통문화체험, 자연경관 감상, 한지체험, 자연생태체험, 한글 알아보기 등), 전시 프로그램(관광사진전, 각종그림전, 조형미술, 백일장, 글짓기, 무궁화꽃 전시 등) 등을 운영하여 과거, 현재, 미래가 살아 숨쉬는 광장으로 서울의 명물로 조성·운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