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시, ‘수석지구 개발 예정지’ 공무원7명 등 토지 소유
수석동 도시개발사업 관련 중간 조사결과 발표
2014년 1월부터 현재까지 조사, 위법 행위 발견 시 수사의뢰
2022-04-29 오범택 기자
[매일일보 오범택 기자] 최근 LH 땅 투기 의혹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충남 서산시가 수석지구 도시개발사업 지역에 공직자 부동산 투기의혹에 대해 자체 감사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서산시는 지난달 전공무원을 대상으로 특정감사 계획을 세우고 조사에 착수했다.
감사 대상은 당초 수석지구 도시개발사업 예정지 약 885,000㎡으로, 2014년 이후 토지거래 내역을 토대로 한다.
시는 지난 3월 시 공직자와 배우자, 직계존비속 등 2021명에게 개인정보활용 동의서를 받고 조사를 진행 중에 있다.
그 중 공무원은 1548명, 5급 이상 공무원 및 당시 사업 관계 부서 가족은 473명이다.
조사내용은 해당 기간 내 수석지구 도시개발사업 지역에 대한 부동산 거래 현황과 업무상 취득정보 누설 여부 등이다.
국토정보시스템 등을 활용한 자료조사 결과 7명의 공무원과 가족 2명이 토지를 매수 또는 증여받았으며, 공무원 4명과 가족 1명이 소유 토지를 매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는 대면조사를 통해 업무상 취득한 정보를 활용한 거래가 없었는지 등을 파악해나갈 계획이다.
시는 현재 수사기관에 관련 내용을 제출했으며, 수사기관 수사에 적극 협조하면서 투기의혹을 계속 조사해나가기로 했다.
최교상 감사담당관은 “간부공무원부터 사업 관련 실무자, 그 가족까지 의혹이 남지 않도록 조사에 임하겠다”며 “철저한 감사를 통해 공직자 신뢰 회복과 앞으로의 불법 투기 근절에도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시는 부동산 투기 의혹이 밝혀질 경우 내부 징계 및 수사 규정에 따라 조치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