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토종식물자원, 생명 정보 빅데이터 구축전략 수립

농촌진흥청 포함 5개 부처 공동연구 협력방안 마련 등 협업 추진

2022-04-30     전승완 기자
[매일일보 전승완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농림축산식품부, 환경부, 해양수산부, 농촌진흥청, 산림청은 토종식물자원의 지속 가능한 다양성과 바이오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한반도 토종식물자원 생명 정보 빅데이터 구축전략’ 방안이 제17회 과학기술 관계 장관회의에서 심의 의결됐다고 30일 밝혔다. 최근 빅데이터 분석기술의 발전으로 유전체 정보를 활용한 육종, 소재개발 등 활용도가 높아지면서 바이오산업 핵심요소인 ‘유전체 빅데이터’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을 경쟁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보유한 식물자원은 8073여 종(미세조류 제외)으로, 지금까지 확보된 유전체 빅데이터 양은 보유자원 수 대비 1%에도 못 미치고 있다. 또한 국내 바이오 기업들이 사용하는 해외 생명 자원 중 식물이 69%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식물자원 국산화 기반을 우선해 마련할 필요가 있다. ‘한반도 토종식물자원 생명 정보 빅데이터 구축전략’은 부처 협력을 통해 멸종위기종, 재래종 등 토종식물의 다양성과 유전체 빅데이터를 확보하고, 식물 소재 국산화와 바이오 데이터 자립화를 통해 바이오 산업적 활용 촉진 등 공동연구 협력방안을 마련하기 위함이다. 이를 위해 토종식물자원 주권 보호의 시급성과 식물자원의 보유‧활용 현황을 진단하고, 연구‧산업 현장 활용 확대를 위한 3대 추진전략을 마련했다. 3대 추진전략은 △재래종, 희귀종 등 현재 보유 중인 8073종을 오는 2030년까지 9700여 종 이상으로 확대 수집 △경제‧생태적 가치가 높은 1135종의 토종식물을 선정하고 유전체 빅데이터를 대량 구축해, 맞춤형 유전체 정보제공 △식물 분야 빅데이터 활용 전문인력 양성과 연구‧산업 현장 지원 등이다. 한편 유전체 빅데이터 확보를 통해 연구‧산업 현장에서는 비용과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고부가 기능성 물질 유전자 탐색과 바이오소재 발굴에 활용할 수 있다. 또한 인공지능 기반 디지털 육종과 생태계 관리, 보전에도 적극적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허태웅 농촌진흥청장은 “토종식물 유전자원이 연구와 산업현장에서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실물자원의 보존뿐 아니라, 유전체의 디지털 빅데이터 확보가 필수적”이라며 “바이오산업의 핵심요소인 식물유전자원이 체계적으로 관리될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협업으로 성과를 창출해 가겠다”고 밝혔다. 한국바이오협회 이승규 부회장은 “부처 간 협력으로 일궈낸 ‘토종식물자원 생명 정보 빅데이터 구축전략’ 마련을 환영한다”며 “양적·질적으로 우수한 생명 정보 빅데이터 확보, 정보공유 활용체계 구축을 위한 정부의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