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X-(주)LG 지주사, 사명분쟁에서 상생협력으로 시동
‘LX’ 사명 양사 공동 사용… 사명 사용 구분 등 실무진 협상 재개
2022-04-30 전승완 기자
[매일일보 전승완 기자] LX한국국토정보공사(LX)가 사명 분쟁으로 갈등을 빚었던 ㈜LG 신설 지주사와 상생협력의 길을 열었다. LX한국국토정보공사는 ㈜LG 신설 지주사와 ‘LX’ 사명을 양사가 함께 사용하며 공존과 상호 발전을 위해 뜻을 모았다고 30일 밝혔다.
이로써 구체적인 상생 협력을 위한 실무진 협상도 재개된다. LX한국국토정보공사는 앞서 ㈜LG 신설 지주사의 ‘LX’ 상표 사용을 놓고 내용증명서 발송(21.3.23), 특허청에 이의 제기(3.31.), CEO-특허청장 면담(4.14.), 공정거래위원회의 불공정거래행위 신고(4.14.) 등 강경한 입장을 고수해왔다.
더욱이 ㈜LG 신설 지주사가 5월1일 출범 후, 법원에 상표 사용금지 가처분 신청까지 예고한 바 있어 법정 분쟁까지 이어질 상황이었다. 하지만 LX한국국토정보공사가 지적·공간정보사업을 수행하는 공공기관이라는 점에서 국민 혼란과 불편이 우려돼, ㈜LG 신설 지주사에 LX 사명 사용의 명확한 구분을 요청하고 이 안이 수용되면서 협상의 물꼬가 터졌다.
이로 인해 LX한국국토정보공사와 ㈜LG 신설 지주사가 ‘LX’ 사명을 함께 사용하는 것으로 타협점을 찾았고, 상생 협력으로 기류가 변화됐다.
앞으로 LX한국국토정보공사는 ㈜LG 신설 지주사와 △㈜LG 지주사 상표 사용의 명확한 구분 △LX 도메인 보호 △㈜LG 지주사의 유사 사업 분야 LX 상표 사용금지 △상호 협력 사업 발굴 △사회가치 실현과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사업 발굴 △공간정보산업 발전을 위한 상호 협력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이종락 LX 홍보처장은 “LG 신설 지주사와 상생 협력을 위해 뜻을 모은 만큼, 조만간 양사의 CEO의 만남을 기대한다”면서 “향후 협상안을 위해 양사가 적극 협력해, LX 사명 분쟁이 원만히 해결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