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약수터 22% “물 못먹는다”

조사대상 299개소 중 67개소 수질기준 부적합…마시기 전 안내판 확인해야

2010-08-03     류세나 기자

[매일일보=류세나 기자] 서울시내 약수터 중 22%인 67개소의 물이 식수로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2009년 2/4분기 먹는물공동시설(약수터) 수질검사 결과, 시내 314개 약수터 중 폐쇄나 수원고갈 등으로 검사가 불가능한 시설 15곳을 제외한 299곳 중 67곳(22.4%)이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고 3일 밝혔다.이는 전년도 같은 기간 부적합률(22.1%, 308곳 중 68곳)에 비해 0.3% 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최근 5년간 2/4분기 평균 부적합률(22.9%)과 비교할 때는 0.5% 포인트 낮아진 수치다.부적합 판정 이유로는 일반세균, 총대장균군 등 미생물 기준초과시설이 64곳(91.4%)으로 대부분을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한편 시는 이번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유해물질 검출시설과 수원고갈시설은 폐쇄조치하고, 반복적으로 부적합 판정을 받은 시설은 폐쇄 또는 개선토록 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서울시 한 관계자는 “평소 자치구나 공원 홈페이지에 게시된 수질검사결과를 확인하고, 약수터를 이용하기 전, 반드시 안내판에 부착된 수질검사 성적서를 확인하고 마실 것을 권한다”며 “약수터는 빗물로 인하여 쉽게 오염되기 때문에 비가 자주 내리는 우기에는 이용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