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광장 개장…‘불통의 시대’ 재개막?

개장 3일 만에 ‘광장조례안 폐지 촉구’ 기자회견하던 시민단체∙정당인 10여명 첫연행

2010-08-03     류세나 기자

[매일일보=류세나 기자] 지난 1일 모습을 드러낸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개장 3일 만에 첫 연행자들이 발생했다.
 
경찰은 3일 오전 광화문광장에서 ‘집회금지’ 등 광장사용을 제한하는 광장조례안 폐지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하던 문화연대, 인권단체연석회의,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 관계자와 야4당 관계자 10여명을 연행했다.

이들 단체는 이날 오전 광장에서 ‘광화문광장은 표현의 자유를 위해 열려야 합니다’라는 내용의 피켓을 들고 광장조례안 폐지를 촉구와 동시에 집회와 시위의 자유를 보장하라고 요구하던 중 경찰의 3차례 경고방송 후 바로 연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표현의 자유가 없는 광화문광장은 서울시의 정원일 뿐”이라며 “서울시가 조례를 통해 ‘경찰의 의견까지 구한 뒤 집회신고를 최종허가하겠다’는 것은 열린 광장이라고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한편, 기자회견에 참석한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피켓을 들었다는 이유로 불법집회라고 규정하는 것은 지나친 법해석”이라며 반발하고 있어 앞으로도 광화문광장을 둘러싼 충돌은 계속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