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북 프로, 애플 생태계 저격수로 나선다

갤럭시북 프로, MS·인텔과 협력 극대화… 反애플 전선 구축 갤럭시 생태계, 안드로이드·윈도우 우위 통해 성장 동력 확대 다양한 갤럭시 기기와 연동·삼성 노트북만 차별화 기능 지원도

2022-05-02     이상래 기자
삼성전자
[매일일보 이상래 기자] 삼성전자 신형 노트북 ‘갤럭시북 프로’가 애플 생태계 저격수로 나선다. 삼성 갤럭시 생태계의 개방성을 극대화해 애플의 폐쇄성을 집중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2일 업계 관계자는 “애플 생태계가 빠르게 성장하지만 iOS 운영체제라는 한계가 명확하다”며 “압도적 다수의 소비자가 사용하는 모바일 안드로이드와 PC 윈도우 운영체제 시장을 선점한다면 애플 생태계로부터 우위를 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인텔, 마이크로소프트와의 긴밀한 협업을 바탕으로 다양한 갤럭시 기기를 유기적으로 연동해 여러 작업들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혁신적인 기능을 제공한다. 윈도우와 안드로이드의 개방성 장점을 극대화하겠다는 취지다. 모바일 시장에서 애플 iOS 운영체제는 안드로이드보다 속도와 안정성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지만, 그 폐쇄적인 특성이 약점으로 지목된다. 시장조사업체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글로벌 모바일 운영체제 시장에서 안드로이드는 74.25%의 점유율로 1위, iOS는 25.15%로 2위다. 애플 아이폰을 제외한 모든 스마트폰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기반이라는 것이다. PC 시장의 애플의 맥OS와 마이크로소포트 윈도우 격차는 모바일보다 크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지난해 PC용 운영체제 시장에서 윈도우 점유율은 80.5%로 압도적 1위다. 2위는 구글 크롬OS가 10.8%다. 애플의 맥OS는 7.5%로 3위다. 애플의 PC 운영체제는 윈도우와 비교해 10분의 1에 불과하다. 이에 애플이 아이폰을 중심으로 태블릿PC 아이패드, 무선이어폰 에어팟, 스마트워치 애플와치로 애플 생태계 확대에 힘을 쏟지만, 그 폐쇄성으로 한계가 명확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 대부분이 윈도우와 안드로이드에 익숙해 애플 생태계로의 이탈이 급격히 일어나기는 어렵다”며 “삼성전자가 윈도우와 안드로이드의 개방성 장점을 최대한 살려 갤럭시 생태계를 성장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갤럭시 북 프로' 시리즈는 최신 인텔 11세대 코어 프로세서와 인텔 아이리스 Xe 그래픽을 탑재했다. 인텔의 고성능, 고효율 모바일 PC인증 제도인 '인텔 Evo 플랫폼 인증도 획득했다. 또한 'Windows에 연결하기(Link to Windows)'와 마이크로소프트의 '사용자 휴대폰' 앱 통합을 통해 '갤럭시 북 프로' 시리즈에서 최대 5개의 스마트폰 앱을 동시에 실행할 수 있다. 갤럭시북 프로를 중심으로 다른 갤럭시 기기들과의 연동성도 강화했다. '세컨드 스크린(Second screen)' 기능을 활용하면 최신 갤럭시 태블릿에 '갤럭시 북 프로' 시리즈 화면을 복제 혹은 확장해 활용할 수 있어 더욱 쾌적한 업무나 학습 환경을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버즈' 시리즈의 케이스만 열면 자동으로 노트북과 연결되는 '블루투스 간편 연결' △네트워크 연결이나 계정 로그인 없이 여러 파일을 갤럭시 기기간 쉽고 간편하게 공유할 수 있는 '퀵 쉐어' △노트북으로 스마트 홈 기기를 제어할 수 있는 '스마트싱스' 등 다양한 기능을 마이크로소프트 앱스토어 다운로드를 통해 연내 순차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모바일 리더십을 고수하기 위해서 갤럭시 생태계 확대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인텔과 마이크로소프트와의 협력도 지속적으로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