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신임 검찰총장에 김오수 전 법무부 차관 지명

윤석열 퇴임 60일만에 낙점…靑 "檢개혁 시대적 소임 다해주길"

2022-05-03     최재원 기자
김오수
[매일일보 최재원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신임 검찰총장으로 김오수 전 법무부 차관을 지명했다. 지난 3월 4일 윤석열 전 총장이 사퇴한 이후 60일 만이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춘추관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이 박범계 법무부 장관의 제청을 받아 새 검찰총장 후보로 김 후보자를 지명했다고 3일 밝혔다. 박 대변인은 김 후보자에 대해 “김 후보자는 검찰의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치면서 풍부한 경험을 쌓았고 법과 원칙에 따라 주요사안을 엄정하게 처리해왔다”며 “국민의 인권보호와 검찰개혁에 앞장서 왔다”고 지명 이유를 전했다. 그는 이어 “김 후보자가 적극적 소통으로 검찰조직을 안정화시키는 한편, 국민이 말하는 검찰개혁 시대적 소임을 다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이 김 후보자를 낙점한 것은 그동안 이어져 온 청와대·법무부와 검찰의 갈등을 해소하는 것은 물론 지속적이면서도 안정적인 검찰개혁을 추진해 나가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김 후보자는 전남 영광 출신으로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했으며, 사법연수원 20기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서울고검 형사부장, 대검찰청 과학수사부장, 서울북부지검장, 법무연수원장 등의 보직을 거쳤다. 2019년에는 윤 전 총장과 함께 총장 후보군에 올랐으며 검찰을 떠난 뒤엔 청와대가 감사원 감사위원으로 거론한 바 있다. 더불어 문재인 정부에서 금융감독원장·공정거래위원장·국민권익위원장 등 주요 요직의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한편, 김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된다. 검찰청법상 검찰총장의 임기는 2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