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용 반도체 적극 지원"...송영길, 봉하마을 거쳐 울산行
민주당 "파격적 반도체특별법 준비중"
2021-05-06 조민교 기자
[매일일보 조민교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미래차 경제력의 핵심으로 '차량용 반도체'를 꼽으며 파격적인 지원 내용을 담은 반도체 특별법 제정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장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6일에는 신임 지도부 전체가 울산 현대자동차 공장을 방문하기도 했다. 정부도 한목소리를 내면서 반도체 산업 육성에 박차가 가해질 전망이다.
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이날 오전 5명의 최고위원(김용민 강병원 백혜련 김영배 전혜숙)과 함께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에 헌화하고 분향했다. 이후 그는 현대차 울산 공장을 방문했다. 앞서 송 대표는 당 대표 취임사에서 "다섯 가지 핵심 과제인 부동산, 백신, 반도체, 기후변화, 한반도 평화번영의 실마리 찾기에 집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중 '반도체'에 대한 본격적인 행보로 보인다.
이와 관련,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차량용 반도체가 미래차 경제력의 핵심으로 등장하고 있다. 자율주행과 주행상황을 감지하고 판단하는 제어기술의 핵심 부품이기 때문"이라며 "민주당은 어려움에 처한 차량용 반도체 산업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어 "우리 당의 반도체 특위에서 파격적인 지원 내용을 담은 반도체 특별법 제정을 준비하고 있는데 이 법 제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일본 수출규제에 맞서 소재·부품·장비 기술 독립을 이뤘던 것처럼 세제·금융·기술개발 등을 총망라한 반도체산업 강화 대책을 만들어나가겠다"고 했다.
정부 또한 한목소리를 냈다. 이날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경기 판교 시스템반도체 설계지원센터에서 제9차 혁신성장 BIG 3 추진회의(미래차·바이오헬스·시스템반도체)를 열고 반도체 산업 육성과 관련, "연구개발(R&D)과 시설 투자에 대한 세액공제 확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또 "시스템반도체 상생 펀드, 성장펀드 등으로 현재 5500억원을 조성, 지원 중이나 올해 중 2800억원(소부장 반도체펀드 1000억원, DNA(Data·Network·AI)+BIG3 모태펀드 1000억원, 시스템반도체 상생 펀드 500억원 등)을 신규 조성해 추가 지원할 것"이라며 "시설자금 장기저리융자 프로그램 추가조성도 검토하겠다"고 했다. "산업 성장세 확대 등을 감안 인력양성 목표 상향조정을 추진하고 현행 제도하에서도 대학 내 학과 조정, 대학원 정원증원 기준 개정, 공동 학과 신설 등을 통해 반도체 인력양성 확대를 도모하겠다"라며 인력 양성 계획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