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초선모임서 20대 “촛불 대상”

청년들, 與 면전서 맹폭

2022-05-06     조민교 기자
더불어민주당
[매일일보 조민교 기자] 더불어민주당 초선의원들 모임인 '더민초'가 4.7 재보선 민심을 듣겠다고 마련한 자리에서 20대 청년들이 조국 사태, 윤미향 사태, 박원순 사태 등을 거론하며 민주당을 촛불집회 대상으로 낙인찍었다. 더민초에는 윤미향 사태의 장본인인 윤 의원이 참여하고 있다. 더민초는 재보선 참패 이후 쇄신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과연 진정성이 있느냐는 시선도 받고 있다.  민주당 '더민초'는 6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 회관에서 '더민초 쓴소리 경청 20대에게 듣는다' 간담회를 열고 20대 청년들을 초청,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 참석해 자신을 '촛불집회에 열심히 참석한 민주당 지지자'라고 소개한 20대 이기웅 씨는 "윤미향·조국 사태에 20대 실망했다"라며 "만약 코로나가 아니었으면 민주당이 촛불집회 대상이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20대 박인규 씨는 조국 사태와 방송인 김어준씨 문제를 꼬집었다. 그는 "조국 사태에 대해 사과한다더니 문자 폭탄에 의지가 후퇴하는 것 아니냐"라며 최근 민주당 내 문자 폭탄을 둘러싼 논란을 비판했다. 그는 또 김씨 문제를 두고 "출연료와 편향성 문제에도 불구하고 방송인 김씨는 성역인가"라며 "뉴스공장 작가는 월 50만원을 받는데, 작가가 쓴 원고를 읽기만 하는 김씨는 회당 200만원을 받는다. 누군가에겐 이 돈은 한 달 치 월급"이라고 했다.  이 자리에서는 "민주당 구성원들이 여성 청년 문제를 듣고 해결하려고 할 의지가 있는지 회의적"(20대 최진실 씨), "20년 동안 군 가산점에 부정적이었던 민주당이 이제 와서 법안을 내놓는 것은 청년을 표로밖에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20대 최수영 씨) 등 다른 청년들의 비판도 쏟아졌다. 더민초 고영인 운영위원장은 "청년들이 촛불집회에 많은 참여도 하고 문재인 정부의 탄생에 역할을 해줬다. 일자리 마련, 반칙과 특혜가 없는 세상을 민주당에 요구했지만, 당은 제대로 응답을 못 했고 실패를 자인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저희가 쓴 약으로 받아들이고 변화와 새 정책 대안을 만드는 데 적극 염두에 두겠다고 약속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