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SK카드의 '낚시 마케팅'
클럽SK카드 부가서비스 출시 1년만에 대폭 축소
2013-07-17 강미애 기자
[매일일보 강미애 기자] 하나SK카드가 파격적인 할인혜택을 제시하며 승부수를 띄웠던 클럽SK카드의 부가서비스를 출시 1년 만에 대폭 축소하며 일종의 ‘낚시 마케팅’ 아니냐는 비난을 사고 있다.1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하나SK카드는 내년 2월부터 클럽SK카드의 혜택을 이용할 수 있는 전월 실적 한도를 10만원 이상 상향 조정한다.이미 하나SK카드는 지난 15일 이 같은 사항을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고객들에게 공지했다.특히 클럽SK카드의 가장 큰 혜택 중 하나인 SKT 통신요금 할인의 경우 종전에는 전월실적 30만원 이상이면 1만원 할인받을 수 있었지만 70만원 이상을 사용해야 누릴 수 있다.심지어 1만5000원의 할인을 받기 위해서는 전월 실적이 100만원 이상이라야 한다.SK주유소에서 받을 수 있는 주유 할인도 전월 실적기준이 10만원씩 상향 조정된 데다 기존에 없었던 '최대 2만2000원까지 할인'이라는 한도도 신설된다.뿐만 아니라 전월실적에서 제외되는 범위도 국세, 지방세 등으로 넓어진 데다 SK그룹우대서비스는 전면 폐지된다.지난해 5월 출시된 클럽SK카드는 SK그룹과 손잡고 통신·주유·마트·대중교통 등 생활밀착형 서비스에서 높은 할인 혜택을 제공, 연간 100만원 이상의 생활비 절감 혜택까지 누릴 수 있다며 고객들을 끌어 모았다.이에 클럽SK카드는 지난해 최고의 베스트 셀러로 떠올랐고 현재 회원이 89만여명에 이른다.그런데 하나SK카드가 부가혜택의 의무적 유지기간인 1년이 지나자 이 같은 서비스 혜택을 축소해 일단 최대한 고객을 끌어 모은 뒤 1년 만에 혜택을 대폭 축소하는 '낚시 마케팅' 이 아니냐는 비난을 사고 있다.이에 대해 하나SK카드 관계자는 "급격한 금융환경 변화에 따른 카드상품 수익성 악화 때문에 부가 서비스를 변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강형국 금융소비자연맹 국장은 “카드사들이 수익성 악화에 대해 내부 구조조정 등 자발적인 노력은 하지 않은 채 서비스 혜택을 축소하는 등 고객에게 부담을 전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