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 신청 하는 것이 피해 확산 줄이는 길”
쌍용차 채권단 "더이상 기다릴 수 없다" 5일 파산 신청
2009-08-03 서태석 기자
[매일일보=서태석 기자]“사태 해결 기대만 갖고 더이상 파산 신청을 미룰 수는 없다”“예정대로 5일 법원에 파산 신청을 하는 것이 피해 확산을 줄이는 길이다”쌍용자동차 협력업체로 구성된 협동회 채권단은 3일 비상회의에서 협상재개와 공권력 투입을 요청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또 파산신청은5일 법원에 제출하기로 했다.쌍용차 600여 개 부품·협력업체로 구성된 협동회 채권단 대표 12명은 이날 오후 2시 경기 평택시 모처에서 비상회의를 갖고 쌍용차 노사 협상 결렬에 따른 향후 대책을 약 1시간 동안 논의했다.채권단은 회의에서 노사 협상 재개와 공권력 투입을 요청하는 결의문을 채택, 노사 양측과 경찰, 관련 기관에 전달했다. 또 파산신청은 예정대로 5일 법원에 내기로 했다. 최병훈 채권단 사무총장(네오텍 대표)은 "쌍용차는 직원 1인당 한달 생산량이 17대에 불과한데 반해 임금은 다른 자동차 업체보다 높게 책정되는 등 고비용 저효율의 경영으로 이같은 사태를 초래했다"고 지적한 뒤 "하지만 자체 디자인이 가능하고 SUV 기술력이 뛰어나 잠재적인 가치는 충분하다. 새주인이 나타나 자금이 투입되면 언제든 회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이들은 파산 신청과 함께 쌍용차 노사 양측을 상대로 100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도 제기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