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행복한 가정의 달을 위한 작은 선물

칠곡소방서 이진우 서장

2022-05-11     이정수 기자
칠곡소방서
[매일일보] 봄철은 어디든 여행을 떠나고 싶을 만큼 좋은 계절이지만, 건조한 기후 탓에 조그마한 불씨도 큰 불로 확대될 수 있는 위험한 시기이기도 하다. 또한, 여전히 끝나지 않은 코로나19의 여파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짐에 따라 주택화재가 증가하고 있어 ‘주택용 소방시설’의 중요성에 대해서 강조하지 않을 수 없다. 소방청의 최근 9년간(2012~2020) 통계자료에 따르면 국내 전체화재에서 연평균 주택화재 발생률은 약 18%인 반면, 사망자 비율은 46%로 절반을 차지한다. 이는 주택화재 발생 시 인명피해가 상당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에 각 가정에서는 화재 발생 시 화재를 조기에 감지하고, 대피할 수 있도록 화재경보기를 반드시 갖춰야 한다. 소화기 한 대를 비치해 두는 것은 소방차 한 대를 곁에 두는 것과 같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초기소화에 큰 도움이 되는 소화기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지만, 화재경보기에 대해서는 아직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화재경보기는 인명피해 방지에 큰 도움을 주는 대표적인 소방시설로, 화재 발생 시 경보음이 울려 화재를 조기에 감지하고 신속하게 대피할 수 있게끔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화재경보기는 개당 만원 정도의 가격으로 인터넷 쇼핑몰, 대형마트, 소방기구 대리점 등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으며 별도의 시공없이 나사 못을 박아서 부착하는 등 설치도 용이하다. 효율적으로 화재경보기를 활용하기 위해 한달에 한번 정도는 전면의 작동점검 버튼을 눌러 소리가 잘 나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으며, 화재 발생이 일어나지 않았는데도 경보음이 울린다면 작동점검 버튼을 눌러 간단하게 경보음을 끄면 된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과 친척들에게 화재경보기를 선물해 마음을 전해보자. 합리적인 가격에 실용성까지 갖춘 최고의 선물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