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태 "친문패권주의와 12년 싸웠다" 당대표 출사표
2022-05-11 조현경 기자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국민의힘 조경태 의원이 11일 “민주당에서 친문 패권주의와 12년을 홀로 싸웠다”며 당대표 출마 선언했다.
조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대 대선 승리를 견인하기 위해 당대표 선거에 출마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공정, 정의, 평등이라는 문재인정부의 거짓말에 속았던 국민들의 분노는 이제 박탈감을 넘어 허탈감으로 번지고 있다”며 “2030 청년들은 결혼과 일자리를 포기하고, 4050 가장들은 집값 폭등으로 벼락거지라며 신세를 한탄한다. 5060은 노후 걱정에 삶의 희망마저 쪼그라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국민의힘이 국민들에게 희망이 돼야 한다. 미래세대의 지지를 통해 수권정당이라는 신뢰감을 회복해야 한다. 국민의 신뢰를 바탕으로 정권교체의 목표를 완수해야 한다”며 “당의 지지율을 끌어 올릴 수 있는 사람, 이념의 틀을 벗어나 중도의 지지를 끌어낼 수 있는 사람이 당대표가 돼야 한다”고 했다.
조 의원은 “국민의힘이 새롭게 변화하지 않은 채 또다시 정치적 이해관계로 당대표를 결정한다면, 민심의 회초리는 언제든지 국민의힘을 향할 것”이라며 “저는 5선이지만 올해로 53세밖에 안 된 젊은 정치인”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민주당보다 더 젊고, 더 노련한 당대표가 필요하다”며 “5선의 관록과 젊음까지 가지고 있는 저 조경태가 국민의 힘을 역동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헌정사상 처음으로 부산에서 민주당으로 세 번 내리 당선됐다”며 “당대표는 선거에서 이기는 방법을 아는 사람이 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그는 “저는 민주당에서 20년 넘게 정치를 해오다 국민의힘으로 옮긴 전학생이다. 민주당에서 친문 패권주의와 12년을 홀로 싸웠다”며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의 민낯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했다.
조 의원은 △부동산문제 해결을 위한 '수요자와 공급자 간의 협의체' 상설화 △ 당 주요 결정에 당원 의견이 적극 반영되는 의사결정 시스템 정비 △ 공직선거 경선 시 당원 가산점을 마련 △여의도연구원의 싱크탱크 기능 복원 및 '(가)정책추진위원회를 상설화' △청년이 앞장설 수 있는 정책기구 창설 등을 선거 공약으로 내걸었다. 그러면서 그는 “자갈치 지게꾼의 아들로 태어나 정치를 시작했던 20대 청년이 53세의 5선 국회의원이 됐다. 운동화를 신고 정치를 하고있는 저 지금도 20대 청년의 혁신을 품고 있다”며 “국민과 당원을 하나로 잇는 당대표가 되겠습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