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문 전재수, 경선연기론 재차 주장

"야당에는 윤석열·안철수 있다"

2022-05-11     박지민 기자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지민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연기론을 제기한 친문(재인)계 전재수 의원이 당내 분란이 인 것에 대해 사과하면서도 경선연기론을 재차 주장하고 나섰다. 전 의원은 1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자신의 경선연기론에 대해  "누구에게 유리하고 누구에게 불리하고 이런 차원에서 꺼낸 이야기가 아니다"라며 "제 발언이 당내 분란으로 비치는 것에 대해 우리 당원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내부 경선에 대한 메시지가 아니라 내년 3월 9일날 치르는 대선 본선에 대한 메시지"라고 했다. 전 의원은 그러면서도 대선연기론을 주장한 이유에 대해 "저기는 윤석열 카드도 있고, 안철수 카드도 있다"며 "국민의힘 내부 경선도 거쳐야 한다. 우리만 먼저 뽑아놓고 저쪽은 11월, 12월, 1월까지도 후보 경선, 단일화 경선이다 해서 후보 선출 과정에서 우리가 압도당할 우려가 있다"고 했다. 앞서 전 의원은 지난 6일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연기를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가 친이재명계 의원들로부터 "패배를 앞당기는 것이나 다름없다", "당헌·당규 개정으로 국민 불신을 줄 수 있다"며 뭇매를 맞았다. 한편, 여권의 대선주자로 꼽히는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는 전날 라디오에서 대선 경선 일정에 대해 "제가 원칙은 존중되어야 한다는 말씀만 반복하고 있는데 지금도 마찬가지다. 당이 빠른 시일 내에 정리를 해달라"고 요구했다. 또다른 대권주자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이날 "선수들은 규칙에 맞춰 최선을 다하면 된다. 그것을 연기하든 구워 먹든 삶아 먹든 지도부가 알아서 최선의 숙고와 검증, 논의를 통해 안을 만드는 게 좋겠다"고 했다.